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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벤홀츠

캐스터 — 미스틱 캐스터
공격 시 마법 대미지 부여, 공격 목표를 못 찾으면 공격 에너지를 저장한 후 일제히 발사(최대 3개)
  • LN05
  • 원거리
  • 딜러
/ 90
[코드 네임] 에벤홀츠
[성별] 남
[전투 경험] 없음
[출신지] 라이타니엔
[생일] 6월 5일
[종족] 카프리니
[신장] 173cm
[광석병 감염 상황]
의학 테스트 보고서 참고 결과, 감염자로 확인.
[물리적 강도] 표준
[전장 기동력] 보통
[생체 인내도] 보통
[전술 계획력] 표준
[전투 기술력] 표준
[오리지늄 아츠 적응성] 월등
에벤홀츠는 라이타니엔의 평민으로 비세하임 사건으로 인해 광석병에 감염되어, 오퍼레이터 히비스커스의 소개로 치료를 받고자 로도스 아일랜드에 찾아왔다. 오리지늄 아츠 방면에서 비범한 재능을 보여, 테스트를 거쳐 외근 오퍼레이터로서 로도스 아일랜드에 합류했다.
방사선 검사 결과, 본 오퍼레이터는 내장 기관의 윤곽이 흐릿하며, 비정상적인 음영이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됨. 순환계통 내 오리지늄 입자 검사 결과 이상 확인. 광석병 감염 증세 있음. 현 단계로서는 광석병 감염자로 판단됨.

[체세포와 오리지늄 융합률] 5%
체표면에 소량의 오리지늄 결정이 보인다.

[혈중 오리지늄 결정 밀도] 0.22u/L
감염 후 신속한 치료를 받지 못한 탓에 광석병이 경미하게 확산된 흔적이 있으나, 지금은 통제 하에 있다.
선뜻 다가가기 힘든 분위기의 카프리니 청년.
만약 그에게 시간을 묻는다면, 그는 시계를 본 후 예의 바른 태도로 당신에게 시간을 알려줄 것이다. 하지만 당신이 이를 계기로 그와 몇 마디 대화라도 나누려고 든다면, 그는 얼마 지나지 않아 예의 바른 말로 대화를 마칠 것이다.
오직 박사와 소수의 몇몇 오퍼레이터만이 그의 마음을 열 수 있다. 에벤홀츠는 이들과 대화할 때면 평소에 보여주지 않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아무런 거리낌 없이 자신의 의견을 드러낸다. 하지만 무슨 주제를 가지고 대화하든 그가 내뱉는 말속에선 언제나 약간의 괴이한 느낌이 묻어나는데, 이는 자신에 관한 대화를 할 때는 물론이고 심지어 다른 주제에 관한 대화를 할 때에도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다.
간혹 에벤홀츠가 악기를 연주하는 모습을 보일 때도 있다. 목격자의 설명에 따르면 에벤홀츠는 모든 악기를 자유자재로 다룬다고 한다. 그중 가장 자주 연주하는 악기는 첼로로, 그가 연주하는 구슬픈 첼로 소리는 먼 과거에 있었던 추억과 사람을 떠올리게 한다.
그리고 소문에 따르면 플루트 역시 그의 장기 중 하나라고 하지만, 아쉽게도 로도스 아일랜드에서 연주를 한 적은 없다.
라이타니엔 정부에서 낸 설명 문서에 따르면, 에벤홀츠는 라이타니엔의 중형 도시인 비세하임에서 온 평범한 대학생으로, 음악과 오리지늄 아츠 학위를 취득했다. 비세하임에서 발생한 불행한 사건으로 인해 광석병에 감염된 그는, 어쩔 수 없이 학업을 중단하고 치료를 위해 로도스 아일랜드로 왔다.

[제한된 기록]
안타깝게도 그 설명 문서의 대부분은 거짓이다.
에벤홀츠는 비세하임에서 태어나지 않았다. 지금까지 그는 삶의 대부분을 몰락한 소형 도시인 우르티카에서 보냈다.
또한 에벤홀츠는 평민이 아니다, 적어도 우르티카에선. 사실 로도스 아일랜드로 오기 전까지 그는 우르티카 백작이었다. 이는 그의 후견인으로 파견된 우르티카 백작 대리가 명령을 내린 것으로, 에벤홀츠가 성년이 된 지금도 유효하다.
다른 귀족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에벤홀츠 역시 예법, 문학, 오리지늄 아츠, 그리고 오리지늄 아츠와 밀접하게 연관되고 때때로 더욱 중요하기도 한 음악까지, 라이타니엔 귀족이라면 반드시 배워야 하는 교육을 받았다.
수많은 부모들이 자기 자녀에게 보다 나은 음악 선생을 구해주려고 최선을 다하는데, 이런 선생들은 성장 과정의 귀족 아이에게 적지 않은 영향력을 끼치며, 심지어는 음악을 가르친 교수의 인지도가 학생 평판의 지표 중 하나로 작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에벤홀츠 본인의 설명에 따르면 그의 후견인은 그렇게 하지 않은 것 같다.
“그 선생은 내 앞에 여러 악기를 늘어놓고는 어떤 악기가 마음에 드냐고 자상하게 물어봤어.”
“내가 바이올린을 집어 들고 연주하니까 그 선생은 천재라며 연거푸 칭찬했지만, 나는 그 과분한 칭찬에 화답할 여유가 없었어. 왜냐하면 악기를 본 순간, 마치 누군가 내게 명령하는 것처럼 대량의 낯선 개념과 연주법들이 내 머릿속에 밀려왔기 때문이야.”
“그래도 나름 기뻤어. 우르티카에 온 후 처음으로 듣는 열렬한 칭찬이었으니까. 훗, 그동안 겉과 속이 다른 칭찬을 많이 들었는데도 정신을 못 차리니.”
“이튿날에 그 선생을 또 만났어. 그런데 그 선생이 날 바라보는 눈빛에서 혐오가 보이더군. 분명 대리인이 나에 대한 사실을 알려준 게 틀림없어.”
기록을 담당하는 인사부서 오퍼레이터는 라이타니엔의 정세에 대해 잘 몰랐기에 가볍게 물어보았다. “무슨 사실을요?”
“우르티카는 위치킹 가문 대대로 물려받는 영지인데, 그렇다면 우르티카 백작은 어떤 사람일까?”
[제한된 기록]
신구 정권이 교체되던 시기, 라이타니엔은 격렬한 혼란을 겪었다. 위치킹의 박해를 받던 사람들은 분노의 불길을 위치킹과 연관된 사람들에게 모조리 쏟아부었고, 에벤홀츠의 부모 역시 위치킹과 먼 혈연관계라는 이유로 죽임을 당했다.
이와 반대로 소수의 사람들은 구시대의 종결을 반기지 않았다. 그들은 여러 방법을 동원해 쌍둥이 여황제의 통치에 반항했으며, 그중 가장 과격한 자들은 '위치킹 잔당'이라 불렸다. 그들은 부모와 같은 운명을 맞이하려는 에벤홀츠를 구해주었지만, 한편으로는 그를 더 큰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하기도 했다.
에벤홀츠는 한마디 말로 그들이 자신에게 어떤 짓을 했는지 설명했다. “그들이 내 머릿속에 속세의 음을 쑤셔넣었지.”
의료 부서는 수차례에 걸쳐 에벤홀츠의 머리를 검사했으나, 속세의 음이 대체 어떤 형식으로 에벤홀츠의 머릿속에 존재하는지는 알아내지 못했다. 속세의 소리는 확실히 존재하며 그에게 격렬한 두통을 일으켰는데, 우리는 이것이 에벤홀츠의 타고난 음악적 재능 및 오리지늄 아츠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건 확인할 수 있었지만, 그게 대체 '무엇'인지는 결국 확인할 수 없었다.
에벤홀츠의 소개로 우리는 오퍼레이터 체르니에게서 어떤 연구 원고의 복사본을 얻을 수 있었다. 원고에 있는 구체적이지 못한 기록에 따르면 속세의 음은 위치킹이 흥이 돋아 즉석에서 연주한 선율로, 궁정 악사가 그것을 기록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속세의 음이라는 건 악보나 테이프 같은 게 아닐까요?”
“당신들은 내 머릿속에 종이나 플라스틱이 있다고 생각해?”
결국 현 상황에서 의료 부서는 어쩔 수 없이 에벤홀츠의 해석을 받아들여야 했다.
“그건 선율이야. 아주 강력한 선율이라고. 어찌나 강력한지 나도 모르게 선율에 삼켜지지 않을까 두려울 정도야.”
“사람이 선율에 삼켜진다고요? 그런 게 정말 가능한 건가요?”
“내가 장담할 수 있는 건…… 그런 일이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거라는 것 뿐이야.”
그 뒤로 에벤홀츠는 우리와 이 문제에 관한 토론을 계속하기를 거부했다.
[제한된 기록]
에벤홀츠가 처음 로도스 아일랜드에 왔을 당시, 그는 오퍼레이터 히비스커스나 체르니가 말했던 것처럼 신랄한 모습이나 공격적인 언행을 보여주지는 않았다. 대부분의 오퍼레이터들은 그저 단순히 과묵하고 예의 바른 라이타니엔 출신 오퍼레이터가 왔다고 생각했을 뿐이다. 당시 에벤홀츠는 먼저 다른 사람과 대화를 하지도 않았고, 주변에 아무도 없을 때면 언제나 가지고 다니는 첼로를 넋 놓고 바라보기만 했다. 이에 걱정된 몇몇 오퍼레이터가 도움이 필요하냐고 물어봐도 그는 가볍게 고개를 저을 뿐이었다.
에벤홀츠의 변화는 그가 첫 번째 외근 임무를 다녀오고 난 뒤에 생겨났다. 그 임무는 굉장히 성공적인 작전으로, 로도스 아일랜드는 극도로 열악한 상황의 보육원에서 십여 명의 고아를 구해냈는데, 그 중 광석병에 감염되지 않은 아이는 신뢰할만한 기구에 연락해 보내고 감염자 아이는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해주었다.
주목할 만한 점이 있다면 에벤홀츠가 보육원 관리자의 위선을 꿰뚫어 보고 구조 작전에서 오리지늄 아츠 지원을 해주는 등, 전반적인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점이다.
로도스 아일랜드로 돌아온 후 에벤홀츠는 점차 예전의 과묵한 태도에서 벗어나 자신을 찾아온 사람과 먼저 대화를 하기 시작했고, 로도스 아일랜드의 모든 것을 이해하기 시작했으며, 자신이 그냥 넘어갈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날카로운 평가를 하기 시작했다. 물론 그 대상은 박사와 소수의 오퍼레이터에 한정되어 있었지만.
심지어 그는 오퍼레터들이 자체적으로 마련한 독서회에 참가, 독서회 이후 몇몇 오퍼레이터들과 연락을 주고받기도 했다.
로도스 아일랜드 대부분의 오퍼레이터들은 에벤홀츠의 이런 변화를 알아채기는 힘들었으나, 모두가 눈여겨본 일이 하나 있다.
에벤홀츠는 이제 더 이상 첼로를 넋 놓고 바라보지 않는다. 그보다는 첼로를 끌어와 첼로 소리에 맞춰 가볍게 노래를 부르고는, 마치 친구처럼 대화를 한다.
“화려한 수식어로 네가 자처한 타락을 아무리 포장한들, 너의 그 짧은 안목과 나의 이 어리석은 혈통을 지울 수는 없어.”
“칭찬해줘서 고마워, 이 늙다리야.”
“심지어 너는 자기 자신을 의심하고 있어. 자신의 불공정함에 분노했다 생각하지만, 그러면서도 자신의 분노가 본심이 아니라고 의심하고 있어. 결국 너는 이런 의심을 받아들여 스스로에게 자신은 지금까지 연기한 것이고, 앞으로도 계속 연기를 해야 한다고 타이르고 있지. 가소롭군, 가소롭기 그지없군!”
“당신의 그 진지한 가르침에 다시 한번 감사하지. 미안하지만 시간을 좀 줘, 당신의 말을 깨끗하게 잊어버리게.”
“훗……”
“당신이 말할 때 어째서 내가 닥치라고 하지 않았는지 엄청 궁금할 거야. 그렇지?”
“말해보거라.”
“첫째, 내가 아무리 고함을 질러봤자 당신을 닥치게 할 수 없으며, 두통을 줄일 수도 없다는 걸 나도 잘 알아. 말이 나온 김에, 나는 후자에 더 관심 있지.”
“둘째, 나는 아직도 당신이 뭔지 모르겠어. 속세의 음의 잔향인지, 아니면 그저 나의 환청인지. 심지어는 예기치도 못한 이유로 내가 크라이데처럼 변해, 귀에 거슬리는 그 선율 속에서 나 자신을 잃어버릴지도 몰라.”
“하지만 이제 더는 당신이 두렵지 않아, 이 늙다리야. 이 일은 원래부터 이렇게 간단한 거였으니까.”
HP
1678
공격력
1550
방어력
135
마법 저항력
20
배치 코스트
25
공격 딜레이
3초
저지 가능 수
1
재배치 시간
70초

재능

  • 셈여림표
    저장된 공격 에너지의 대미지가 135%까지 상승, 정예 또는 리더 적에게만 사용 가능한 공격 에너지를 추가로 1회 저장
  • 꾸밈음
    공격 목표 주위에 다른 적군이 없을 경우 공격력의 15%에 해당하는 마법 대미지를 추가로 입힌다

스킬

在设置中开启详细展示以显示详细数据。
  • 급속 변주
    자동 회복수동 발동
    초기 SP
    5
    소모 SP
    15
    지속시간
    5초
    공격 범위 변경, 공격 딜레이 초대폭 감소, 공격 시 공격력의 50%에 해당하는 마법 대미지를 입힌다
    base_attack_time
    0.17
    attack@atk_scale
    0.5
    attack@cnt
    1
  • 황량한 메아리
    자동 회복자동 발동
    소모 SP
    13
    모든 공격 에너지를 소비하여 공격 범위 내의 배치 가능 바닥에 소모한 에너지 +1개만큼 지난날의 잔상 소환(30초간 지속), 잔상은 적이 접근할 때 활성화되어 주위의 모든 적에게 공격력의 245%에 해당하는 마법 대미지를 입히고, 어느 정도 끌어당긴다
    atk_scale
    2.45
    force
    1

    지난날의 잔상

    HP
    1000
    공격력
    100
    방어력
    0
    마법 저항력
    0
    배치 코스트
    0
    공격 딜레이
    1초
    저지 가능 수
    0
    재배치 시간
    0초
    플래시백
    자동 발동
    적이 접근할 때 활성화되어 주위의 모든 적에게 마법 대미지를 입히고, 어느 정도 끌어당긴다
    atk_scale
    2.45
    force
    1
  • 침묵의 소리
    자동 회복수동 발동
    초기 SP
    10
    소모 SP
    20
    지속시간
    30초
    공격 속도 +80, 공격력 +65%, 정예 또는 리더 적만 공격하며 제1재능의 대미지가 원래 대미지의 140%까지 상승
    수동 종료 가능
    attack_speed
    80
    atk
    0.65
    talent_scale_multiplier
    1.4

모듈

  • ORIGINAL
    에벤홀츠의 배지
    오퍼레이터 에벤홀츠는 오리지늄 아츠를 다루는데 능하므로, 외근 부서의 결정에 따라, 외근 임무에서는 캐스터 오퍼레이터로 구분되며, 미스틱 캐스터 직책을 행사한다. 이에 따라 특별히 본 배지를 수여한다.
  • MSC-X
    오리지늄 주사위 수납함
    레벨스탯강화 설명
    1
    • 공격력 +58
    • 공격 속도 +3
    미스틱 캐스터 특성
    공격 시 마법 대미지를 입히고, 공격 목표가 없을 경우 공격 에너지를 저장한 후 일제히 발사 (최대 4개)
    2
    • 공격력 +75
    • 공격 속도 +4
    셈여림표
    저장된 공격 에너지의 대미지가 140%까지 상승, 정예 또는 리더 적에게만 사용 가능한 공격 에너지를 추가로 1회 저장
    3
    • 공격력 +90
    • 공격 속도 +5
    셈여림표
    저장된 공격 에너지의 대미지가 143%까지 상승, 정예 또는 리더 적에게만 사용 가능한 공격 에너지를 추가로 1회 저장
    “당신은?!”
    막 의료 부서에서 나온 에벤홀츠는 발걸음을 바삐 놀려 등 뒤의 사람에게서 벗어나려 했지만, 그 사람은 숙소 문 앞까지 쫓아왔다.
    “당신, 선을 넘었어.”
    “그게 중요한 게 아닙니다! 첫눈에 당신의 기품이 범상치 않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보니 당신은 역시 우르티카 백작님이셨군요!”
    남자의 이마에는 진땀이 흘렀고, 목소리는 극히 낮아졌다.
    “무사하시다는 건 알고 있었습니다. 때를 기다리고 계셨던 거군요.”
    “사람 잘못 봤어.”
    “그럴 리가요! 이건 아그노 가문에서 대대로 전해지는 주사위와 아츠 유닛입니다. 20년 전에 그와 함께 사라진 것들이죠! 저는 아그노와 어린 시절부터 같이 자라왔습니다. 이건 황제의 하사품이라고 그가 직접 말했었죠!”
    “아그노? 그런 사람 몰라.”
    “하지만 저는 알고 있습니다. 이 물건은 다른 사람이 절대 무기로 쓸 수 없죠!” 남자는 거칠게 숨을 쉬었다. “그 후에 제가 뭘 겪었는지 당신은 모르실 겁니다! 다른 사람들은 제가 아그노의 광기에 물들어 상종 못 할 인간이 되었다고 했지만, 아그노는 애초에 미친 적이 없습니다. 저도 마찬가지고요! 심지어 저는 그들의 음모 때문에 광석병에 감염되어 영지와 가산을 전부 잃었습니다. 부유했던 신사에서 지금 이 지경에 이르렀다고요!”
    “그건 정말 안타깝네……”
    “아니요, 이건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들은 이것보다 백배는 잔인해요!”
    “백배는 잔인하다니? 그들이 대체 당신에게 무슨 짓을 했길래?”
    “그놈들이 제 외동딸에게 무슨 약을 썼는지는 모르겠지만, 딸아이가 제 의지에 반해 더러운 평민 놈과 결혼하고는 더러운 사생아도 낳았습니다! 죽음보다 고통스러운 이 굴욕, 상상이 가십니까? 자신의 치하에서 이런 추악한 일이 발생하는 것을 두고만 보실 겁니까!?”
    “……”
    “저를 당신의 시종으로 삼아 주십시오! 저를 그 시대로, 공포로 모든 사람을 지배하던 시대로 데려가 주십시오! 감히 당신에게 의문을 품는 도둑놈들을 절망 속에서 떨게 하고, 공포로 평민의 머리에서 분수에 맞지 않는 생각을 빼내는 겁니다!”
    “물론 저 역시 당신이 내려주시는 것이라면 설령 그게 은총이든 징벌이든 상관없이 기꺼이 받아들이겠습니다! 매일을 죽기 전 마지막 날처럼 당신을 두려워하고, 섬기며 모든 명령을 받들겠습니다! 당신이 제 목숨을 원하신다면……”
    거듭 한숨을 내쉰 에벤홀츠는 주사위를 손바닥 위에 피고는 남자 앞에 내밀었다.
    “당신을 내 시종으로 받아들이겠어. 이제부터 비밀의식을 시작할 테니 눈을 감고 잘 들어.”
    남자는 흥분에 온몸이 떨렸다.
    “빌어먹을 우르티카 백작.”
    “?!”
    “빌어먹을 황제 폐하, 빌어먹을 선제후, 공작, 백작, 남작, 그리고 당신 같은 신사까지. 아니지, 전 신사지.”
    남자의 표정은 점차 일그러졌다.
    “정신 차려. 자신이 남보다 우월하다는 그런 꿈에서 제발 깨어나.”
    “기왕 땅을 잃은 거, 자랑스러운 평민처럼 고개를 들고 가슴을 펴고 살란 말이야.”
    “이게 내가 당신에게 건네는 유일한 충고야.”
  • MSC-Y
    '음악이론 해설자'
    레벨스탯강화 설명
    1
    • HP +80
    • 공격력 +88
    미스틱 캐스터 특성
    공격 시 마법 대미지 부여, 공격 목표를 못 찾으면 공격 에너지를 저장한 후 일제히 발사(최대 3개)
    저장된 공격 에너지 보유 시 공격 속도 +30
    2
    • HP +120
    • 공격력 +112
    꾸밈음
    공격 목표 주위에 다른 적군이 없을 경우 공격력의 18%에 해당하는 마법 대미지를 추가로 입히고, 반대의 경우 주위에 공격력의 25%에 해당하는 마법 대미지를 입힌다
    3
    • HP +175
    • 공격력 +135
    꾸밈음
    공격 목표 주위에 다른 적군이 없을 경우 공격력의 20%에 해당하는 마법 대미지를 추가로 입히고, 반대의 경우 주위에 공격력의 36%에 해당하는 마법 대미지를 입힌다
    수염이 희끗희끗한 엔지니어링 오퍼레이터가 내가 주문 제작했던 캐스팅 장치 세트를 넘겨주었다. 외형은 내가 요구한 것과 완전히 일치했다. 장식 하나 없는 소박한 금속 상자와 얼굴이 비칠 정도로 반들거리는 짧은 스태프, 은색으로 일체감을 이루는 구형 에너지 저장 유닛까지. 방금 출하한 오리지늄 회로 제품에서 용제 냄새가 풍겼다.
    나는 상자에서 아츠 스태프를 집어 들었다. 에너지 저장 유닛이 부드럽게 떠오르더니, 아츠 스태프의 움직임에 호응하며 내 손바닥 몇십 센티미터 떨어진 허공에서 안정적인 궤도를 그리고 있었다.
    나는 단숨에 에너지 저장 유닛을 격발시켰고, 합금 과녁 중앙의 붉은 원이 에너지 저장 유닛에 맞아 움푹 들어갔다. 흠잡을 데 없는 에너지 전환 효율이다.
    나와 엔지니어링 오퍼레이터는 눈이 마주쳤다. 이게 걸작이라는 걸 우리 모두 잘 알고 있다.

    몇 달 후, 나는 오래된 아츠 스태프를 가지고 그와 다시 만났다. 주머니에는 오리지늄 주사위가 들어있었다.
    “역시 구관이 명관이지.” 그가 말했다.
    나는 어깨를 으쓱했다.
    “하지만 어째서 다시 원래 장비를 쓰는 건지 알고 싶군.” 그의 고글 뒤에서 날카로운 눈빛이 쏘아졌다. “외형 문제라도 상관없네. 엔지니어링부의 애프터서비스라고 생각하게.”
    “소리…… 때문이야.”
    “소리?”
    나는 스태프를 꺼내곤 마구잡이로 휘둘렀다. 스태프 끝이 공기를 가르자, 나오는 건 파공성이 아닌 선율이었다.
    “자네 의뢰를 받고 나서 나는 이 스태프를 연구했었네. 스태프가 일으키는 공기 진동 주파수는 확실히 상식 밖이었어. 정말 신기하긴 했지만, 캐스팅에 도움이 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방해가 되는 것도 아니었네.”
    “알고 있어, 하지만 이건 내 프……”
    프라이버시다.
    내가 새로운 스태프를 주문 제작한 이유는 이 방해되는 음악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다. 이 소리는 예전에 붉은 노을 전당에서 울려 퍼지던 기이한 선율과 흡사하다. 낮에 스태프를 휘두르면 밤마다 꿈속에서 그때 그 광경이 나오고, 그때 그 선율이 들려온다.
    새로운 스태프는 내 꿈을 침묵시키는 데 성공했으나, 그 광경만은 아직도 내 눈앞에 남아있다. 소리 없는 몸부림은 더욱 처참했고, 소리 없는 사투는 더욱 무서웠다.
    원래 스태프를 다시 들었을 때야 나는 악몽이 인생 전체를 꿰뚫었다면, 그걸 잊으려 하는 건 헛수고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도망칠 수도, 사이좋게 지낼 수도 없다. 그게 나의 일부분이며, 평생 그것과 싸워야 한다는 사실을 나는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스태프를 새로 주문 제작한 사람이 나고, 그 스태프를 포기한 사람도 나인 바로 지금 이 상황처럼.
    우르티카 백작이라면 무책임하게 가버리고 곤혹과 분노 따윈 다른 사람에게 던져주면 그만이겠지만, 에벤홀츠는 그럴 수 없었다.
    물론 에벤홀츠도 스스로 고귀하다고 생각하는 얼간이들에게 화를 내며 꾸짖을 권리가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가 지금 마주하고 있는, 그가 무례를 범했던 장인에게 과연 악담을 퍼붓고 그를 쫓아낼 권리가 있을까?
    만약…… 그 사람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그는 내가 어떻게 하길 바랄까?
    답은 더할 나위 없이 명확했다.
    겨우 목을 가다듬은 그는 자신이 또다시 상대방에게 무례를 범할지 확신이 들지 않았다.
    “얘기하자면 좀 긴데…… 듣고 싶다면 전부 설명해주지.”
  • MSC-Δ
    부패의 전승
    레벨스탯강화 설명
    1
    • 공격력 +76
    • 마법 저항력 +4
    미스틱 캐스터 특성
    공격 시 마법 대미지 부여, 공격 목표를 못 찾으면 공격 에너지를 저장한 후 일제히 발사(최대 3개)
    마법 대미지 부여 시 추가로 대미지의 8%에 해당하는 쇠약 피해 부여
    2
    • 공격력 +102
    • 마법 저항력 +5
    꾸밈음
    공격 목표 주위에 다른 적군이 없을 경우 공격력의 24%에 해당하는 마법 대미지를 추가로 입히며, 목표가 쇠약 피해 폭발 기간이면 공격 시 추가로 공격력의 20%에 해당하는 원소 피해 부여
    3
    • 공격력 +124
    • 마법 저항력 +5
    꾸밈음
    공격 목표 주위에 다른 적군이 없을 경우 공격력의 30%에 해당하는 마법 대미지를 추가로 입히며, 목표가 쇠약 피해 폭발 기간이면 공격 시 추가로 공격력의 30%에 해당하는 원소 피해 부여
    “이곳에 그렇게도 미련이 남나?”
    햇볕이 창문을 통해 들어왔지만, 유리는 햇볕의 따스함을 전부 걸러내어 자신처럼 차갑고 더럽게 만들었다.
    “이 거실은 내 기억과 똑같군. 그리 크진 않지만, 곰팡내가 예전보다 더 역겹네. 안 그래?”
    에벤홀츠는 텅 빈 거실을 지나갔다. 거실에 있던 비싼 가구는 이미 고탑에 의해 쫓겨난 하인들이 훔쳐다 팔았거나, 너무 비싼 나머지 처분이 힘들어 그대로 버려졌다. 에벤홀츠는 누군가 이 지나치게 큰 피아노를 옮기려고 한 흔적을 발견했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결국에는 그만둔 듯했고, 그저 바닥에 생채기만 잔뜩 남겼다. 우습고, 가증스럽다. 벽은 먼지와 곰팡이 얼룩으로 가득해 그 밑에 있는 도안을 알아볼 수조차 없었다. 유일하게 익숙한 것이 있다면, 벽에 박혀있는 벽난로뿐. 땔감의 재 위에는 새로운 먼지가 뒤덮여 있었고, 에벤홀츠가 이곳을 떠나던 그때 그대로였다.
    “네가 떠난 후 난로의 불은 오랫동안 다시 타오를 일이 없었지. 그래서 먼지와 부패가 손쉽게 이곳을 점령할 수 있었고. 이게 바로 네가 떠난 후, 이곳에 생긴 일이다.”
    벽난로 앞에 다가선 에벤홀츠는 난로 안이 불타오르던 모습이 어렴풋이 기억났다. 과거 이 안에는 불이 있었고 따스함이 있었으나, 지금은 그저 추하고 커다란 입이 어둠만 내뱉을 뿐이었다. 에벤홀츠는 손으로 탁한 먼지를 헤치고 잠시의 상쾌함을 얻었다.
    “그게 무슨 소용이지? 5초, 10초만 지나면 탁한 공기가 다시 네 코를 가득 메울 텐데.”
    에벤홀츠는 아츠 스태프를 꺼냈다. 오리지늄 주사위가 떠올랐고, 안정적인 궤도로 날아다니며 빛과 열을 내뿜었다.
    “물론 네가 그렇게 할 수 있겠지. 바람을 일으키고, 불을 불러오는 건 네게 어려운 일도 아니잖아. 불과 바람은 먼지를 날려 보내고, 부패를 태워 없앨 수 있으니까. 넌 이미 그렇게 했고, 성과도 어느 정도 거뒀어.”
    에벤홀츠는 침묵했다. 그가 아츠 스태프를 거두자 오리지늄 주사위가 손바닥에 떨어졌다. 그는 몸을 굽혔고, 벽난로 속의 어둠이 그를 응시했다.
    “하지만 다시 돌아올 거야, 안 그래? 저항하거나, 거절하거나, 온 힘을 다해 어둠이 네게 다가오지 못하게 해도 돼. 이미 오랫동안 그것들과 싸워왔잖아. 넌 더러운 공기를 날려버릴 수도 있고, 우르티카를 떠날 수도 있어, 더 먼 곳으로 도망칠 수도 있지. 하지만 네가 희미한 빛을 무수히 밝힌다고 해도, 밤은 절대 낮으로 바뀌지 않아.”
    에벤홀츠는 잿더미 속으로 손을 뻗어 무언가를 찾더니, 타다 남은 마른 가지를 집어 들었다.
    “쇠락이 천천히 이 거실을 메우고 있어, 곧 머지않아 네 몸과 정신을 타고 올라오겠지, 마치 네 부모를 집어삼켰던 것처럼, 그리고 이 고탑의 주인이었던 모든 사람에게 그랬었던 것처럼.”
    “안 돼!” 머리 깊은 곳에서 생겨난 현기증이 순간적으로 모든 의식을 차지했고, 에벤홀츠의 시야는 흐려졌다. 그 목소리는 더 큰 소리로 비웃었다.
    검게 그을린 마른 가지는 마찬가지로 검게 그을린 싹을 틔웠다. 그것은 에벤홀츠의 손바닥을 지나고 손목을 돌아, 에벤홀츠의 팔을 휘감았다. 그것에서 가시가 돋아났고 가시는 피부를 찔러 에벤홀츠의 뼈로 파고들었다. 피가 솟구쳤고, 마른 가지를 타고 어둠 속에 떨어지더니, 이내 재에 스며들었다.
    “우르티카의 핏줄은 어둠 속의 마른 가지, 쇠락과 부패가 곧 찾아올 것이다. 넌 벗어날 수 없다.”
    에벤홀츠는 눈을 떴다. 마른 가지는 손에 없었고, 팔에는 재만 얇게 덮여 있었다. 상처도 없었고, 피는 여전히 피부 밑에서 흐르고 있었다. 맥박의 고동은 마치 방금 전의 모든 게 환상이라고 말하는 듯했다.
    환상, 더는 내게 환상을 보여주지 마.
    “아니.” 에벤홀츠는 드디어 침묵을 깼다. “쇠락과 부패가 우르티카의 가지와 잎을 침식할 거라는 것은 알고 있어. 내 몸에서 네가 사라지지 않는 한, 이 악몽 또한 끝나지 않는다는 것도 알아.”
    “하지만, 부패해야 한다는, 진작에 멸망했어야 한다는 이 진부한 말도 너무 오랫동안 남아 있었어.”
    에벤홀츠는 벽난로 속의 어둠을 응시했다. 그 검게 그을린 마른 가지는 잿더미 위에 올려져 피범벅이 된 채 검은 땅을 적시고 있었다. 이윽고 피는 갈라 터진 틈새를 파고들더니, 처음에는 열이, 그다음에는 불씨가, 그리고 작은 불꽃이 마른 가지의 끝부분에서 탁탁 소리를 내며 타올랐다. 순식간에 작은 불꽃은 검은 화염이 되어 마른 가지 전체를 집어삼켰다. 불이 다시 타오르기 시작했다.
    “이렇게 끝내고, 이렇게 마침표를 찍겠어.”
    벽난로 속에서 어둠보다 훨씬 더 깊은 검은 화염이 타올랐고, 검게 그을린 마른 가지가 발하는 빛은 거실 전체에 퍼졌다. 끝내, 그 목소리는 더 이상 조롱도, 대답도 하지 않았다.
    “그 무자비한 권위랑 한 번 만나봐야겠어.”

인프라 스킬을

  • 음감
    무역소에 배치 시, 숙소 내 오퍼레이터 1명당 감지 정보 +1, 이와 동시에, 감지 정보 1점당 침묵의 공명 1점으로 전환
  • 배회하는 멜로디
    무역소에 배치 시, 침묵의 공명 4점당 오더 수주 효율 +1%
    서글픈 하모니
    무역소에 배치 시, 침묵의 공명 2점당 오더 수주 효율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