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etochki
  • 折桠
  • ヴェトチキ

베토치키

디펜더 — 저거너트
아군의 치료를 받을 수 없음
  • US35
  • 근거리
  • 방어형
  • 생존형
/ 80
[코드네임] 베토치키
[성별] 여
[전투 경험] 없음
[출신지] 우르수스
[생일] 3월 4일
[종족] 우르수스
[신장] 162cm
[광석병 감염 상황]
의학 테스트 보고서 참고 결과, 감염자로 확인.
[물리적 강도] 보통
[전장 기동력] 보통
[생체 인내도] 표준
[전술 계획력] 보통
[전투 기술력] 보통
[오리지늄 아츠 적응성] 표준
베토치키, 과거 우르수스 크라이니 세베르 중앙 광산지구 노동자였다. 현재는 로도스 아일랜드에서 치료를 받으며, 본인의 의사에 따라 표준 강도의 전투 훈련을 거쳐 로도스 아일랜드의 외근 오퍼레이터로서 감염자 구조 작업에 참여하고 있다.
방사선 검사 결과 본 오퍼레이터는 내장 기관의 윤곽이 흐릿하며, 비정상적인 음영이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 순환계통 내 오리지늄 입자 검사 결과 이상 확인, 광석병 감염 증세 발견. 현 단계로서는 광석병 감염자로 확인.

[체세포와 오리지늄 융합률] 15%
오퍼레이터 베토치키의 체표면에는 오리지늄 결정이 분포해 있으며, 호흡기 계통의 감염 정도가 특히 심각하다.

[혈중 오리지늄 결정 밀도] 0.29u/L
오퍼레이터 베토치키는 선천성 광석병 환자로, 어린 시절부터 오리지늄이 밀집한 광산 지역에서 생활한 탓에 감염 상황이 낙관적이진 않다. 게다가 그녀는 어린 시절 앓았던 뇌염의 영향으로 경증에서 중증 수준의 언어 장애가 있기에 의료부에서 이미 이에 상응하는 치료 방안을 마련한 상태다. 베토치키가 정식으로 입사 절차를 밟기 전, 만트라가 그녀를 위해 특별 심리 중재 치료 및 심리 재활 과정을 신청했으며, 이 신청은 아미야가 직접 서명하여 승인했다.
새벽 4시, 기상, 물탱크 점검, 물이나 눈을 끓인다. 4시 반, 광차 궤도 옆에 집합, 길에 쌓인 눈을 치운다. 눈이 내리지 않았을 때는 장작을 줍거나 먹을 수 있는 두터운 이끼를 찾는다. 6시, 숙소로 돌아가 주전자에 물을 채우고 첫 번째 끼니를 해결한다. 오후 3시 전, 갱도 앞에서 시간을 재다가 시간이 되면 종을 울려서 갱도 안에서 사람이 질식사하는 사고를 방지한다. 오후 3시, 두 번째 끼니를 해결, 하루에는 이렇게 두 끼만 먹는다. 이후 날이 어두워지기 전까지 계속 일한다. 날이 일찍 어두워지면 감시팀 사람이 떠날 때까지 일한다. 숙소로 돌아간 후에도 바로 쉴 수는 없고, 남은 기운으로 입구에 쌓인 눈을 치워 다음날 안에 갇히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이게 바로 우르수스 크라이니 세베르 중앙 광산지구의 종 치는 노동자 베토치키의 일상적인 일과다.
'베토치키', 그녀가 광산에서 태어난 이후부터 거의 모든 사람들이 그녀를 그렇게 불렀다. 그녀와 함께 생존한 광부들은 그녀가 이미 자신의 본명을 잊었을 거라고 여겼으나, 로도스 아일랜드의 인사부 오퍼레이터 앞에서 베토치키는 오랫동안 불리지 않았던 이름인 안야 이바노프나 스미르노바를 한 음절씩 또박또박 발음했다. 우르수스 전통에 따르면, 아이의 이름에는 부모의 흔적이 담겨있다고 한다.
베토치키의 부모 또한 감염자 광부였다. 그들은 크라이니 세베르를 휩쓴 독감으로부터 딸인 베토치키의 목숨을 구하긴 했으나, 뇌염 합병증을 치료할 수 있는 약은 끝내 구하지 못했다. 며칠 밤에 걸친 침묵의 기도와 참회 후, 그들은 약과 식량 부족 때문에 아이를 잃은 노동자들과 연대하여, 나중에 태어날 자신의 아이들이 살아갈 조건이라도 쟁취하기 위한 파업을 조직했으나, 결국 실패했다.
베토치키 본인은 딱히 이와 관련된 언급을 꺼리는 건 아니지만, 애초에 그 시절에 대한 기억 자체가 별로 없다. 그녀가 할 수 있는 건, 자신의 이름을 똑바로 기억하면서, 부모님이 갖고 있던 음절을 하나씩 마음속으로 되뇌는 것뿐이었다.
베토치키의 부모가 처형된 후, 크라이니 세베르 중앙 광산지구의 노동자들은 암묵적으로 베토치키를 보호해 주었다. 곡괭이를 들 수 없는 나이였기에, 베토치키는 종 치는 역할을 이어받았고, 그때부터 그녀는 갱도 입구에 엎드려 시간을 보는 사람이 되어 더 이상 갱도에 들어갈 필요가 없게 되었다. 매번 울리는 종소리는 생명이 죽음의 그림자로부터 멀어지는 것을 상기시킨다. 심리 상담에서 그녀는 항상 자신에게는 그렇게 해야 하는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나도 그 모방품을 본 적이 있는데, 베토치키가 한가할 때 직접 만든 거라고 했어. 그런데 그건 '종'보다는 징에 더 가깝던데.
——인사부 오퍼레이터

지금까지 그녀는 진짜 종을 본 적이 없는 데다, 노동자들도 딱히 그걸 바로잡아 주지 않았어. 광산에서 도망치기 전에 베토치키는 '종'을 방패 위에 묶어 자신을 지켜줬던 사람들을 계속 지켜주었어.
——라이디언
[음성 기록]
베토치키의 병세는 아주 특별해. 그건 뇌 병변으로 인한 언어 기능 장애야, 심리 질환 같은 게 아니라. 지능이 손상된 건 아니니까, 대화할 때 굳이 일부러 천천히 말할 필요는 없어. 베토치키는 단지 말하는 게 조금 느릴 뿐, 알아듣지 못하는 게 아니니까!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베토치키의 사고 속도는 오히려 또래들보다도 훨씬 빨라. 어쩌면 베토치키는 같은 시절의 너희들보다 훨씬 똑똑할지도 몰라. 어쨌든 중요한 건, 지금은 베토치키에게 '특별한 배려' 같은 게 전혀 필요 없다는 거야. 방금 내가 말했듯, 베토치키의 병세는 평범하거든. 음? 방금 내가 '특별'하다고 했나? 그게 그거잖아.
——와파린

베토치키에 대한 정기적인 심리 건강 상담을 담당하는 의료부 오퍼레이터는 보고서에 이렇게 적었다. “베토치키는 딱히 언어의 어려움 때문에 열등감을 느끼진 않는다. 다만 이런 이유로 상대방이 자신이 하는 말의 내용을 무시할까 봐 걱정할 뿐이다.”
로도스 아일랜드에 도착하고 벌써 시간이 꽤 흘렀지만, 베토치키는 여전히 어린 시절부터 길러온 습관을 유지하고 있었다. 베토치키는 하고 싶은 말을 머릿속에서 먼저 정리한 뒤, 천천히 이야기한다. 그녀에게 있어 인후부 근육을 제어하고 안정적인 리듬을 유지하는 것은 꽤나 체력을 소모하는 일이지만, 그렇다고 절대 체력을 아끼기 위해 하려는 말을 몇 마디 생략한다거나 목소리 내는 것을 포기하진 않는다. 그녀는 어떻게든 생각을 전달하고자 했고, 이는 '용기를 내는 일'이 아니라, 해야만 하는 일이었다. 게다가, 로도스 아일랜드에는 이야기를 경청하려는 사람도 많았다.
가장 먼저 베토치키와 친해진 건 비슷한 나이의 오퍼레이터였는데, 이들은 베토치키와 함께 놀이방에 가서 커다란 컬러링북을 갖고 놀았다. 그리고 베토치키가 언제나 놀라운 속도로 가장 먼저 색을 칠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고, 심지어 베토치키 본인도 매우 놀라워했다. 컬러링북에 색을 다 칠하고 나면, 빈 공책을 들고 마음속으로 생각하는 것을 자유롭게 그렸다. 자신의 숙소와 가족, 훗날 가고 싶은 곳 등등…… 굳이 말로 소통할 필요는 없었다. 종이 위의 그림으로 마음을 드러내고, 선과 색으로 언어를 뛰어넘어 효율적으로 소통했고, 각각의 감정을 전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한 번은, 그림을 다 그린 후에야 자신들이 프로스트리프가 잃어버린 빈 학습장을 가져왔다는 것을 깨닫고는, 다 함께 소리를 지른 후 서로를 바라보며 크게 웃었던 적도 있었다.
베토치키의 사과를 들은 프로스트리프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프로스트리프는 잠시 망설이더니, 카세트 플레이어에 이름 없는 테이프를 끼운 뒤, 헤드폰을 베토치키의 머리 위에 씌워줬다. 그날 오후, 베토치키와 친구들은 세탁실의 세탁기 드럼 속에서 출렁거리는 거품을 구경하며 한마디 말도 없이, 그저 프로스트리프가 직접 만든 믹스 테이프를 처음부터 끝까지 들었다.

[음성 기록]
자신을 표현하는 방식이란 건 있잖아…… 여러 가지가 있어. 난 베토치키를 이해하고, 베토치키도 나를 이해하지. 난 베토치키에게 '장애' 같은 게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
——프로스트리프
베토치키가 우르수스에서 가져온 여러 '약초'는 모두 바람에 말린 이끼였다. 베토치키는 서로 다른 이끼를 활용해 서로 다른 부위의 통증을 완화하는 독창적인 치료법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의료부의 검사 분석 결과, 그 이끼에는 진통 성분이 있지도 않았고, 오히려 장과 위에 자극이 생길 수 있는 것이었다고 했다. 즉, 그녀의 '치료법'이란, 단순히 의지력 하나로 광석병의 고통을 억지로 참는 것에 불과했던 것이다.
여러 차례에 걸친 소통과 권고 후 베토치키는 더 이상 그 '약초'를 복용하지 않겠다 동의했다. 물론, 그건 이끼가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이었을 수도 있다. 가끔 베토치키가 갑판 위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말린 이끼의 냄새를 맡은 뒤 멍하니 북쪽을 바라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건 아마 툰드라의 냄새가 복잡하고 끊임없는 그리움을 감당할 수 있을 만큼 특별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원예를 좋아하는 오퍼레이터가 말린 이끼의 일부는 죽은 게 아니라, 적절한 환경만 갖춰지면 잠에서 깨어나 다시 자랄 수 있다는 것을 베토치키에게 알려줬을 때, 메토치키는 곧바로 정교한 도자기 그릇을 찾아내서 마른 이끼를 '심었다'. 그녀는 이 모든 작업을 마치고 그릇 앞에서 조용히 기다렸으나, 이끼의 마른 색은 변하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베토치키는 도자기 그릇을 숙소에서 꺼내어 통로에서 바람이 잘 통하고 볕도 잘 드는 곳에 갖다 놓았다.
며칠 뒤, 도자기 그릇 옆에는 물뿌리개가 하나 놓여있었는데, 아무래도 온실에서 화초를 돌보는 오퍼레이터가 이곳에 둔 것 같았다.
다시 며칠이 지나자, 누군가 도자기 그릇에 이끼가 자라는 데 좋은 이탄토를 더했고, 영양액까지 남겨두었다.
또다시 며칠이 지나자, 이번에는 누군가 도자기 그릇에 수채화 붓으로 작은 태양을 그려뒀고, 그릇 옆에 소형 가습기도 하나 남겨두었다.
그러자 마른 이끼의 모습이 확실히 예전과 달라진 것처럼 보였다. 이끼의 표면이 항상 축축함을 유지하고 있던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특정 시간대에 특별히 이끼를 돌봐주는 사람이 있는 것 같진 같았다.
그로부터 몇 달이 지난 어느 날, 베토치키가 갑자기 마른 이끼를 품에 고이 안은 채 휴게 구역에 뛰어가더니, 기뻐 어쩔 줄 몰라 하는 모습으로 이끼를 초목이 무성한 녹색 구역에 갖다 놓았다. 그곳에 있는 것들은 모두 오퍼레이터들이 정성껏 돌본 식물들로, 테라 각지에서 온 것들이었다. 그곳은 밤낮과 계절에 상관없이 언제나 푸름과 생기가 넘쳐났다.
이제, 그곳에 이끼 하나가 늘어났고, 이끼에서 작은 꽃이 자라나 여러 식물들 사이에서 자랑스레 꽃을 피웠다.
물론, 식물을 잘 아는 오퍼레이터들은 이끼가 꽃을 피울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그건 아마 어딘가에서 날아온 씨앗이 말라 죽은 이끼 사이에 뿌리를 내리고, 싹을 틔운 뒤, 최선을 다해 피운 꽃일 것이다.
베토치키는 과연 이 사실을 알고 있을까? 하지만 그 이끼를 직접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사실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는 데 동의할 것이다.
[로도스 아일랜드 작전 기록]
시간: 1101년 ■월■일
장소: 우르수스, 디에티 그라이퍼부르크 밖 ■■km, 황야
성공적으로 극야 구역을 떠난 후, 디에티 그라이퍼부르크가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우리는 새벽에 디에티 그라이퍼부르크에 주둔 중인 오퍼레이터가 보낸 신호를 접수했다.
박사와 아미야의 결정에 따라, 우리는 우선 우르수스를 떠나 정보를 다시 정리한 후, 다음 단계로 나아갈 계획을 다시 수립해야 했다. 현재 우리와 동행하는 생존 광부들의 건강 상태는 대부분 안정적이며, 그들은 '증인'으로서 알로이즈의 보호를 받아 디에티 그라이퍼부르크에 들어갈 것이다. 비록 모든 사람을 데려갈 수는 없지만, 적어도 치료가 절실한 환자 몇 명은 데려갈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오늘 밤 그들과 헤어진 뒤, 밤의 엄호를 받으며 퇴각 지점으로 향할 것이다.

베토치키는 디에티 그라이퍼부르크의 모습을 본 적이 없다. 그녀는 예전에 가로등과 돔, 구운 빵의 향기에 대해 들어본 적은 있으나, 그 도시가 어떤 모습인지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 디에티 그라이퍼부르크가 눈앞에 있다.
베토치키는 이미 저 웅장한 도시를 어떻게 유람해야 할지 계획을 짜고 있었다. 원래는 도시에 들어간 첫날에 보고 싶은 것들을 모조리 둘러볼 계획이었으나, 한편으론 이 모든 흥분과 신선함이 1시간 만에 끝나는 건 아닐지 걱정했다. 그녀는 자신이 이른바 '증인'이 될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고, 자신과 동료들이 그 여대공을 고발하는 데 이용될 것 또한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곳은 그녀가 수도 없이 들어본 따뜻한 곳, 디에티 그라이퍼부르크였다.
그러나 알로이즈가 바로 찬물을 끼얹었다. 그렇다, 디에티 그라이퍼부르크는 지금까지도 감염자가 버젓이 거리를 활보하며 등불을 감상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처음 베토치키는 이 도시에 대해 아는 것이 매우 적었지만, 이해하는 것이 하나씩 늘어날 때마다 본래 따스했던 도시에 대한 이미지가 우르수스의 찬바람에 의해 조금씩 흩어져갔다.
그래서 아미야와 라이디언이 로도스 아일랜드 본사로 가서 필요한 치료를 받는 것을 권유했을 때, 그녀는 디에티 그라이퍼부르크를 둘러볼 기회를 놓칠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았음에도 크게 안타까워하지 않았다. 그녀가 신경 썼던 건, 일부 동료가 '증인'으로서 디에티 그라이퍼부르크에 가야 하기에 자신과 동행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베토치키는 아미야의 초대를 거절하고, 광부들 사이로 돌아갔다. 그리고 고개를 들어 도시를 보았을 때, 이 웅장한 디에티 그라이퍼부르크조차도 지평선의 작고 흐릿한 검은 점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베토치키는 모닥불 앞에서 눈을 감았다. 적어도 그녀는 동료들과 함께 기다리는 동안 그들에게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었다. 하지만 정작 그녀가 자신의 걱정을 이야기하자, 동료들은 오히려 그녀에게 떠나라고 거듭 충고했다. 베토치키는 순간 멍해졌다.
광부들은 훗날의 재회를 위한 증표와 약속으로 무언가를 꺼내주려 했으나, 애초부터 가진 게 아무것도 없었다. 그래서 그들은 각자 눈이 쌓인 마른 풀을 한 움큼 집어 베토치키의 손에 쥐여주었다.
그 후, 눈시울을 붉힌 베토치키는 결국 로도스 아일랜드 일행을 찾아가 출발 시간을 물었다. 라이디언은 베토치키의 손을 꽉 잡고 말했다. “날이 어두워지면 바로 출발할 거야.”

[로도스 아일랜드 작전 기록]
시간: 1101년 ■월 ■일
장소: 우르수스, 디에티 그라이퍼부르크 밖 ■■km, 황야
……날이 어두워진 후 갑자기 사나워진 눈보라는 우리의 철수를 엄호해 주었다. 하지만 캠프를 떠난 지 약 0.5km쯤 되었을 때, 거세게 몰아치는 눈보라가 신호를 방해하여 방향 식별이 매우 어려워졌다. 이런 환경에서 평범한 사람은 자신이 나아가고 있는지 아니면 제자리를 맴돌고 있는지조차 분간할 수조차 없다.
순간, 베토치키가 갑자기 소리를 지르더니 어느 방향을 가리켰는데, 멀리 떨어진 곳에 많은 불빛이 있었다. 박사는 그것의 정체가 알로이즈가 생존한 광부들을 이끌고 디에티 그라이퍼부르크로 향하는 것이며, 그 불빛은 바로 그들이 피운 횃불이라고 판단했다.
계획대로라면, 눈보라 속에서 길을 재촉할 필요가 전혀 없었다. 게다가 처음 보는 광경에 모두가 아무런 반응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 빛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리는 베토치키의 모습을 본 후에야, 우리는 그게 단순한 작별이나 인도, 선물, 기억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것은 훨씬 더 복잡하고도 진실한 감정, 우리 모두가 기대어 살아가고 있는 그런 감정이었다.
[제한된 기록]
……우르수스의 일련의 조사 임무는 모두 일단락되었고, 우리는 획득한 정보를 따라 판단을 내릴 수 있게 되었다. 우르수스 크라이니 세베르에서 만트라와 싸운 후 갑자기 사라진 '유로지비' 중 하나로 확인된 개체는 적어도 1096년부터 줄곧 크라이니 세베르 중앙 광산지구에 머물렀던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이 '유로지비'는 '나댜'라는 신분으로 오퍼레이터 베토치키와 함께 살았던 것 같다. 베토치키가 심리 진료에서 했던 설명을 감안, 일부 뚜렷한 모순이 있는 부분을 제외하면, '유로지비'가 왔을 때의 모습을 대략적이나마 재현할 수 있다.
정보가 제한적이긴 하지만, 우리는 1080년에서 1095년 사이에 우르수스 각지에서 '유로지비'의 행적을 목격한 것으로 의심되는 보고(상세한 내용은 부록 B-2 참고)를 통해 당시 우르수스의 내부 상황에 대한 우리의 여러 추측을 증명할 수 있었다……

[음성 기록]
“저는…… 창문이, 깨진 걸 봤어요. 문이, 열리지 않았고요. 전, 할머니께서…… 안에 계시다는 걸, 알았어요.”
“할머니는, 등으로 문을, 막고 계셨어요, 마치 누군가가, 안에 들어와서, 자신을 볼까 봐, 두려워하는 것처럼.”
“저는, 붉은빛…… 아주 많은 붉은빛이, 그 틈새로, 흘러나오는 것을, 봤어요.”
“엄마도 아빠도, 두 분 모두, 흘리고 있었어요, 그런 붉은빛을요. 저는 그게, 죽음이라는 걸, 알았어요.”
“제가…… 아무래도, 하, 할머니를, 묻은 것 같아요.”
(오디오 편집 마커)
“저, 전설에 따르면, 눈을 뜰 수, 없을 정도로, 눈이 많이 내릴 때, 길을 걸어가는 사람과, 마주 보며 오는 사람은…… 죽은 자신의…… 가족이라고 했어요.”
“그,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떤 사람이, 마주 보며, 걸어왔어요.”
“흐릿한 그림자 하나가, 점점 가까워졌고…… 저는 도망쳐 뛰기 시작했는데, 넘어져 버렸어요.”
“그, 근데 그림자는 멈추지 않았고, 제, 제 곁을 지나갔어요. 저는 일어나서, 소리쳤어요.”
“그러자 그 그림자가 돌아봤어요. 똑똑히 보았는데…… 그건 바로, 나댜 할머니였어요!”
“할머니는 마, 마치 잠시 나갔다가, 돌아온 것 같았어요.”
“저, 저는 할머니가 다시 떠, 떠나는 게 싫었어요.”
(오디오 편집 마커)
“무, 무덤이요? 누구의…… 무덤인데요?”
“할머니? 하지만 할머니는, 설마…… 아직도 저와…… 함께 있나요?”
“아, 아니에요. 그러면 제가…… 묻은 건…… 대체 누구죠?”

[제한된 기록]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유로지비'에겐 희로애락은커녕, 평범한 사람이 느끼는 사랑이나 증오조차 없다. 그의 겉모습은 지켜보는 사람이 투영하는 기대에서 비롯되며, 그의 행동은 대부분 모종의 규칙을 따를 뿐, 절대 인간의 '상식'으로는 판단할 수 없는 것이다.
그가 1096년에 갑자기 크라이니 세베르로 가서 몇 년 동안 머물렀던 행적을 예로 들어보면, 사람들이 보기엔 그가 한 건 기괴한 행동이었을 것이며, 어쩌면 아주 논리에 부합하는 행동, '유로지비'의 본능에 부합하는 행동이었을 것이다.
절망 때문에 신앙을 저버린, 용납되지 않은 자살 사건은 '유로지비'가 '교정'을 위해 움직이게 하기에 충분했다. 그는 자살한 사람이 남겼던, 고아에게 느낀 엄청난 고통을 퍼트리는 것으로 주변 사람을 파멸로 이끌었다.
“구원을 얻으려면 끝없는 고통을 인내해야 한다.” 이 말은 우리의 언어로 표현할 수 있는, 그나마 이 관념에 가장 근접한 요약이다. 그리고 심지어 어떤 경우엔, 피해자가 그것을 '사랑'받는 수단으로 오해하기도 한다.
——만트라가 보고서 《■■■■■》의 부록 B-2에 남긴 주석
HP
4148
공격력
865
방어력
590
마법 저항력
10
배치 코스트
35
공격 딜레이
1.6초
저지 가능 수
3
재배치 시간
70초

재능

  • 간단한 응급처치
    스킬 종료 시 자신은 최대 HP의 50% 회복

스킬

在设置中开启详细展示以显示详细数据。
  • 절경을 향한 저항
    피격 회복수동 발동
    초기 SP
    10
    소모 SP
    15
    지속시간
    12초
    방어력 +120%, 저항 효과 획득
    def
    1.2
    one_minus_status_resistance
    -0.5
  • 생존 의지
    자동 회복수동 발동
    초기 SP
    5
    소모 SP
    18
    지속시간
    15초
    스킬 발동 시 자신 주변의 지상 적에게 5초간 전율 효과 부여, 공격력 +150%, 방어력 +50%, 저지하고 있는 모든 적 동시에 공격
    atk
    1.5
    not_combat
    5
    def
    0.5

모듈

  • ORIGINAL
    베토치키의 배지
    오퍼레이터 베토치키는 혼자만의 힘으로 방어선을 지키는 데 능하므로, 외근부의 결정에 따라 외근 임무에서는 디펜더 오퍼레이터로 구분되며, 저거너트 직책을 행사한다. 이에 따라 특별히 본 배지를 수여한다.
  • UNY-X
    '시간의 흔적'
    레벨스탯강화 설명
    1
    • HP +210
    • 방어력 +35
    저거너트 특성
    아군의 치료를 받을 수 없음
    자신이 저지한 적으로부터 받는 대미지가 15% 감소
    2
    • HP +300
    • 방어력 +53
    간단한 응급처치
    스킬 지속 시간 동안 방어력 +15%, 스킬 종료 시 자신은 최대 HP의 60% 회복
    3
    • HP +385
    • 방어력 +68
    간단한 응급처치
    스킬 지속 시간 동안 방어력 +18%, 스킬 종료 시 자신은 최대 HP의 70% 회복
    “잔가지, 부디 이 편지가 네게 닿았으면 좋겠네. 우린 모두 잘 지내고 있어. 보리밭은 갱도처럼 시끄럽지 않아. 애초에 네가 우리와 같이 와야 했는데, 하하. 로도스 아일랜드에서는 잘 지내길 바랄게. 최근에 찍은 사진도 한 장 같이 보냈어. 여기 오기 전까진 리유니온이 카메라도 갖고 있을 줄은 정말 생각도 못 했다니까.”
    “베토치키, 너 지금 이름을 바꿨다며? 네가 저번에 편지로 물어본 거 말인데, 여기 장인한테 물어봤는데도 다들 모른다고 하더라. 날씨가 별로 좋지 않아. 비가 오기 전에 최대한 많은 농작물을 수확해야 하니까, 이만 여기까지 쓸게.”
    베토치키는 사진을 집어 들었다. 사진 속 광부들은 입을 벌린 채 크게 웃고 있었지만, 그 안에 렌킨의 모습은 없었다. 렌킨은 어딨지? 그 스톱워치는 렌킨이 준 것인데, 어째서 그는 편지를 써서 자신의 의문에 답해주지 않는 걸까?
    베토치키는 펜을 들었다.
    “렌킨 선생님, 선생님께 이 편지를 씁니다. 선생님께서 주신 스톱워치가 갑자기 멈췄는데, 왜 그런 것인지 알고 싶어요. 여유가 있다면 편지 한 통 써 주시겠어요?”
    베토치키는 스톱워치를 보며 그 주인이 누구였는지 추측해 보았다. 렌킨이 스톱워치를 줄 때, 자신에게 어떻게 이 시계를 얻었는지 말하지 않았다. 어쩌면 죽은 연구원의 것이었을지도.
    렌킨과 자신 모두 이 스톱워치를 본래의 주인처럼 소중히 여겼고, 작은 흠집 하나 생기지 않게 했다. 여기까지 생각한 베토치키는 잠시 멍하니 있다가, 다시 스톱워치를 뒤집어 보았다. 그 위에는 확실히 렌킨이 남긴 흠집 같은 건 없었다.
    머지않아 답장이 도착했다. 베토치키는 서둘러 봉투를 뜯었지만, 안에 담긴 내용은 그녀가 기대했던 것과는 달랐다.
    “베토치키, 세상에, 미안해. 내가 정말, 뭐라 말해야 할지 모르겠어……”
    ……
    베토치키는 편지지를 펼쳐 몇 글자라도 적으려고 했다. 평소에 말을 더듬었던 그녀는 글만큼은 굉장히 유창하게 쓸 수 있었다. 하지만 이 순간, 그녀는 무거운 펜조차 잡고 있기 어려울 상태가 되었다. 뚝뚝 끊겨서 쓰인 글자는 마치 그녀가 마음속으로 억누르며 꺼내지 못하는 말 같았다. 베토치키는 자신의 손목을 꼬집으며 손목의 떨림을 멈추게 하려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안 돼! 베토치키는 펜을 내던진 뒤, 공구 상자를 뒤집더니 드라이버를 찾아냈다. 스스로 스톱워치를 고치기로 결정했다.
    베토치키는 이런 정밀한 기기에 익숙지 않은 데다가, 베토치키의 손 역시 평소처럼 안정적이지 않았다. 드라이버가 반짝이는 금속 케이스를 긁으며 거슬리는 흠집이 생겼다. 자신과 렌킨이 오랫동안 지키려 했던 완벽함이 이 순간 깨져버렸다.
    베토치키는 눈을 감았지만, 국경에서 온 편지가 여전히 그녀의 눈앞에 떠올랐다.
    “우린 렌킨에 대한 이야기를 거의 안 했지. 하지만 렌킨을 잊은 건 아니야.”
    “렌킨은 우-카 접경지로 가는 길에 죽었어. 우리는 네가 이 소식을 몰랐다는 걸 여태 모르고 있었어. 다시 사과할게, 잔가지.”
    ……
    베토치키는 손가락 끝으로 스톱워치 케이스의 상처를 몇 번이고 느꼈다. 케이스의 촉감이 더는 자신을 두렵게 만들지 않을 때까지 느꼈다.
    이어서 눈을 뜬 베토치키, 스톱워치에 생긴 흠집이 마치 글자의 획과 아주 닮았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녀는 떨리는 손으로 드라이버를 집어 들었다. 이번에는 고치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름을 새겨넣기 위해서.

인프라 스킬을

  • 대장장이의 재능
    가공소에 배치해 이철 번들 재료 가공 시, 컨디션 소모가 2인 항목의 컨디션 소모 -1
  • 자투리 재료 활용
    가공소에 배치해 이철 번들 재료 가공 시, 부산물 산출 확률 90% 상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