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organ
- 摩根
- モーガン
모건
가드 — 드레드노트
적 1명 저지 가능
- GG02
- 근거리
- 딜러
보너스 포함
[코드 네임] 모건
[성별] 여
[전투 경험] 5년
[출신지] 빅토리아
[생일] 5월 14일
[종족] 필라인
[신장] 165cm
[광석병 감염 상황]
의학 테스트 보고서 참고 결과, 비감염자로 확인.
[성별] 여
[전투 경험] 5년
[출신지] 빅토리아
[생일] 5월 14일
[종족] 필라인
[신장] 165cm
[광석병 감염 상황]
의학 테스트 보고서 참고 결과, 비감염자로 확인.
[물리적 강도] 표준
[전장 기동력] 보통
[생체 인내도] 표준
[전술 계획력] 우수
[전투 기술력] 우수
[오리지늄 아츠 적응성] 보통
[전장 기동력] 보통
[생체 인내도] 표준
[전술 계획력] 우수
[전투 기술력] 우수
[오리지늄 아츠 적응성] 보통
글래스고 멤버인 모건. 시즈는 농담 삼아 그녀를 패거리의 두뇌라고 부른다. 로도스 아일랜드에서 시즈를 도와 글래스고 패거리와 연관된 업무를 처리하고 있으며, 빅토리아 사무소 관련 업무도 겸직하고 있다.
방사선 검사 결과, 본 오퍼레이터는 내장 기관의 윤곽이 선명하며, 비정상적인 음영이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됨. 순환 계통 내 오리지늄 입자 검사 결과 이상 없음, 광석병 감염 증세 없음, 현단계로서는 광석병 비감염자로 판단됨.
[체세포와 오리지늄 융합률] 0%
오퍼레이터 모건에겐 광석병 감염 흔적이 없음.
[혈중 오리지늄 결정 밀도] 0.12u/L
오퍼레이터 모건은 오리지늄 접촉 경험이 거의 없음.
[체세포와 오리지늄 융합률] 0%
오퍼레이터 모건에겐 광석병 감염 흔적이 없음.
[혈중 오리지늄 결정 밀도] 0.12u/L
오퍼레이터 모건은 오리지늄 접촉 경험이 거의 없음.
이 대담한 옷차림의 오퍼레이터에게 다가가려던 로도스 아일랜드의 도서관리자는 자신도 모르게 가슴팍에 품은 책들의 두께를 헤아려보았다.
“옮길 수 있으면 좋겠는데……”
글래스고 멤버들이 승선한 후, 관리자는 훈련장을 관리하는 동생에게서 그녀들의 흉흉한 악명을 들을 수 있었다. 듣자 하니 훈련장에 머물며 정신없이 싸운 인드라라는 사람을 보낸 자가 바로 눈앞에 있는 이 검은 피부의 필라인이라고 한다.
길거리 생활에 익숙한 사람에게 규칙을 지켜달라는 것 따위의 무리한 요구를 한다면 아무래도 좋은 반응을 얻기는 힘들 것이다.
“안녕하세요, 모건 씨. 이건 도서관 사용 규칙입니다. 도서관을 사용할 때에는 부디 관련 규칙을 준수해주시길 바랍니다. 하지만 안심하세요! 오퍼레이터 개인의 특별한 사정에 맞춰 보다 친절한 관리 방식도 있으니까요.”
관리자는 오랫동안 준비한 말을 단숨에 읊어나가면서, 마음속으로 근무를 교대해 도망간 동료의 안부를 몇 번이나 묻고 있었다.
“정말 다행이네, 마침 내게 도서 목록이 하나 있는데, 이 코드들이 무슨 뜻인지 도통 모르겠거든!”
“물론입니다, 친절한 관리는…… 예?”
관리자는 이 필라인이 갑자기 자신의 키보다 큰 도서 목록을 들어 올릴 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어쩐지 그 위에 쓰인 필체는 더할 나위 없이 익숙하지만, 어쨌든 그 평판 좋은 우르수스 아가씨는 이미 도서관의 단골손님이 되었으니까.
“적혀있는 책들은 모두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역사 문헌입니다만, 정말 괜찮겠습니까?”
말을 마치자마자 후회한 관리자는, 침착하게 거리를 벌렸다.
“나는 지금 내 새로운 책에 영감을 찾아주고 있거든! 내 친구 말이, 이 도서 목록에 있는 책들이 딱 맞을 거라고 했어. 내가 예전에 봤던 귀족 나리를 공치사하는 쓸데없는 내용의 책과는 전혀 다르다면서 말이야.”
마침내 관리자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아무래도 훈련장의 동생이 헛소문을 퍼트린 듯했다, 글래스고 패거리는 규칙을 지킬 줄 아는 교양인이었다. 관리자는 부끄러운 듯 가슴팍의 책을 내려놓고는, 열정적으로 모건이 원하는 책들을 찾기 시작했다.
“글래스고 측에서 필요하다면, 제가 보다 높은 권한의 도서 대출 카드를 신청해 드리겠습니다. 그러면 앞으로는 돌아다닐 필요 없을 거예요.”
관리자는 마음속으로 이 교양있는 필라인에게 감탄했으나, 아쉽게도 열정 넘치는 이 관리자는 필라인의 입가에 지어진 교활한 미소를 알아채지 못했다.
“옮길 수 있으면 좋겠는데……”
글래스고 멤버들이 승선한 후, 관리자는 훈련장을 관리하는 동생에게서 그녀들의 흉흉한 악명을 들을 수 있었다. 듣자 하니 훈련장에 머물며 정신없이 싸운 인드라라는 사람을 보낸 자가 바로 눈앞에 있는 이 검은 피부의 필라인이라고 한다.
길거리 생활에 익숙한 사람에게 규칙을 지켜달라는 것 따위의 무리한 요구를 한다면 아무래도 좋은 반응을 얻기는 힘들 것이다.
“안녕하세요, 모건 씨. 이건 도서관 사용 규칙입니다. 도서관을 사용할 때에는 부디 관련 규칙을 준수해주시길 바랍니다. 하지만 안심하세요! 오퍼레이터 개인의 특별한 사정에 맞춰 보다 친절한 관리 방식도 있으니까요.”
관리자는 오랫동안 준비한 말을 단숨에 읊어나가면서, 마음속으로 근무를 교대해 도망간 동료의 안부를 몇 번이나 묻고 있었다.
“정말 다행이네, 마침 내게 도서 목록이 하나 있는데, 이 코드들이 무슨 뜻인지 도통 모르겠거든!”
“물론입니다, 친절한 관리는…… 예?”
관리자는 이 필라인이 갑자기 자신의 키보다 큰 도서 목록을 들어 올릴 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어쩐지 그 위에 쓰인 필체는 더할 나위 없이 익숙하지만, 어쨌든 그 평판 좋은 우르수스 아가씨는 이미 도서관의 단골손님이 되었으니까.
“적혀있는 책들은 모두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역사 문헌입니다만, 정말 괜찮겠습니까?”
말을 마치자마자 후회한 관리자는, 침착하게 거리를 벌렸다.
“나는 지금 내 새로운 책에 영감을 찾아주고 있거든! 내 친구 말이, 이 도서 목록에 있는 책들이 딱 맞을 거라고 했어. 내가 예전에 봤던 귀족 나리를 공치사하는 쓸데없는 내용의 책과는 전혀 다르다면서 말이야.”
마침내 관리자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아무래도 훈련장의 동생이 헛소문을 퍼트린 듯했다, 글래스고 패거리는 규칙을 지킬 줄 아는 교양인이었다. 관리자는 부끄러운 듯 가슴팍의 책을 내려놓고는, 열정적으로 모건이 원하는 책들을 찾기 시작했다.
“글래스고 측에서 필요하다면, 제가 보다 높은 권한의 도서 대출 카드를 신청해 드리겠습니다. 그러면 앞으로는 돌아다닐 필요 없을 거예요.”
관리자는 마음속으로 이 교양있는 필라인에게 감탄했으나, 아쉽게도 열정 넘치는 이 관리자는 필라인의 입가에 지어진 교활한 미소를 알아채지 못했다.
복싱장 구석에 떨어져 있는 메모 한 장, 이미 노랗게 변색되어 있는 데다 잉크 자국 역시 번져있다:
[4월 1일]
한나는 모를 것이다.
로니 브라더스가 그녀에게 처참하게 얻어맞고 나서, 길모퉁이 장난감 공장의 철거대는 지금 우리가 봐주고 있다는 것을. 하지만 나는 애초에 철거대가 없었으면 좋겠다.
나와 베어드는 어떻게 비나를 위로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녀는 어째서 갑자기 이렇게 저기압인 거지?
[4월 4일]
한나 이 바보는 대체 어떻게 된 녀석인 걸까, 어째서 아직도 뭐가 문제인지 모르는 거지? 리온 브라더스의 먼 친척이 한나에게 맞아 병원에 실려 갔다 한다. 이제부터는 그 녀석들도 감히 우리 구역에서 문제를 일으키지 못할 것이다.
[■■■■■]
이 농담은 이제 재미없다. 나는 처음부터 한나 같은 호전적인 녀석이 복싱장에서 하루 종일 머물며 순순히 우리 말을 들어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나와 베어드는 비나의 걱정거리를 두고 대략적인 계획을 의논했다. 한나가 우리 계획을 차분하게 받아들일 수 있으면 좋으련만. (베어드는 그때가 되면 그녀가 한나를 붙잡을 거라고 했다.)
[4월 15일]
한나는 그날을 위해 보름 넘게 바쁘게 움직였다. 비나도 한나에게 하는 내 장난을 알아차렸으나, 이렇게 오랫동안 바빴던 한나를 차마 마음 아프게 할 수 없었던 그녀는 내 연기에 맞춰주기로 하고는 일부러 한나를 피해 다녔다.
하지만 비나의 걱정은 결국 현실이 되어버렸다. 점점 많은 물류 회사들이 노포트 구에서 철수하고 있고, 철도를 관리하는 마지막 남은 몇몇 직원들도 전출될 거라고 한다. 거리에는 이미 적지 않은 외지 녀석들의 모습이 보인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아무래도 더는 미룰 수 없을 것 같다.
[■■■■■]
복싱장이 오랜만에 떠들썩하다. 공터에 모인 소두목들 모두가 비나와 한나의 이름을 크게 외치고 있다. 나도 참지 못하고 오랜만에 펼쳐지는 두 사람의 결투에 몰래 베팅했다.
물론 그동안 노포트 대부분을 접수한 한나에게는 분명 비나에게 재도전할 자격이 있으나, 현실은 언제나 잔인한 법이다. 하지만 무대 위에서 저토록 즐거워하는 한나와 비나를 보니, 내 마음속의 죄책감도 많이 사라지는 것 같다.
내일이 바로 출발하는 날이건만, 한나는 뜻밖에도 노포트 구를 떠난다는 비나의 결정에 아무런 이견도 내지 않았다. 철도가 버려지기 시작한 후부터 노포트 구에는 더 이상 미래가 없다는 것을 우리 모두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4월 1일]
한나는 모를 것이다.
로니 브라더스가 그녀에게 처참하게 얻어맞고 나서, 길모퉁이 장난감 공장의 철거대는 지금 우리가 봐주고 있다는 것을. 하지만 나는 애초에 철거대가 없었으면 좋겠다.
나와 베어드는 어떻게 비나를 위로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녀는 어째서 갑자기 이렇게 저기압인 거지?
[4월 4일]
한나 이 바보는 대체 어떻게 된 녀석인 걸까, 어째서 아직도 뭐가 문제인지 모르는 거지? 리온 브라더스의 먼 친척이 한나에게 맞아 병원에 실려 갔다 한다. 이제부터는 그 녀석들도 감히 우리 구역에서 문제를 일으키지 못할 것이다.
[■■■■■]
이 농담은 이제 재미없다. 나는 처음부터 한나 같은 호전적인 녀석이 복싱장에서 하루 종일 머물며 순순히 우리 말을 들어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나와 베어드는 비나의 걱정거리를 두고 대략적인 계획을 의논했다. 한나가 우리 계획을 차분하게 받아들일 수 있으면 좋으련만. (베어드는 그때가 되면 그녀가 한나를 붙잡을 거라고 했다.)
[4월 15일]
한나는 그날을 위해 보름 넘게 바쁘게 움직였다. 비나도 한나에게 하는 내 장난을 알아차렸으나, 이렇게 오랫동안 바빴던 한나를 차마 마음 아프게 할 수 없었던 그녀는 내 연기에 맞춰주기로 하고는 일부러 한나를 피해 다녔다.
하지만 비나의 걱정은 결국 현실이 되어버렸다. 점점 많은 물류 회사들이 노포트 구에서 철수하고 있고, 철도를 관리하는 마지막 남은 몇몇 직원들도 전출될 거라고 한다. 거리에는 이미 적지 않은 외지 녀석들의 모습이 보인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아무래도 더는 미룰 수 없을 것 같다.
[■■■■■]
복싱장이 오랜만에 떠들썩하다. 공터에 모인 소두목들 모두가 비나와 한나의 이름을 크게 외치고 있다. 나도 참지 못하고 오랜만에 펼쳐지는 두 사람의 결투에 몰래 베팅했다.
물론 그동안 노포트 대부분을 접수한 한나에게는 분명 비나에게 재도전할 자격이 있으나, 현실은 언제나 잔인한 법이다. 하지만 무대 위에서 저토록 즐거워하는 한나와 비나를 보니, 내 마음속의 죄책감도 많이 사라지는 것 같다.
내일이 바로 출발하는 날이건만, 한나는 뜻밖에도 노포트 구를 떠난다는 비나의 결정에 아무런 이견도 내지 않았다. 철도가 버려지기 시작한 후부터 노포트 구에는 더 이상 미래가 없다는 것을 우리 모두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모건은 시즈에게 아무런 질문도 하지 않았다. 그녀는 시즈에게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초조하고 불안해하는 인드라를 끌고 맨 뒤에서 걸었다.
다그다 또한 가깝지도 않고, 그렇다고 멀지도 않은 거리에서 예전처럼 묵묵히 시즈의 뒤를 지켰다.
모건은 글래스고 멤버들이 많건 적건 시즈의 신분을 짐작했다는 것을 눈치챘지만, 리더인 시즈가 그저 멤버들에게 설명할 적당한 말을 떠올리지 못한 것일 뿐이라고 생각했다.
철도가 이어진 방향을 따라가며, 글래스고 패거리는 과거에 떠들썩했던 공장 구역과 물류 센터가 대부분 황폐해진 모습을 목격했다. 그리고 그곳을 피난처로 점거한 몇몇 소수의 유랑자들은 어디에서 왔는지 모르는 무리를 경계하며 지켜보고 있었다. 앞쪽이 바로 수디언 구의 검문소였다. 검문소 앞에 모인 적지 않은 유랑자들은 건너편을 오가는 건설팀을 부러운 눈빛으로 쳐다보고 있었으나, 무표정한 검문팀은 수디언 구에 들어가 새로운 삶을 찾겠다는 유랑자들의 희망을 가차 없이 끊어냈다.
모건은 과거에 이 광경을 본 적이 있었다. 그녀가 아주 어렸을 무렵, 노포트 구 밖의 유랑자 역시 그런 부러운 눈빛으로 그녀의 새집을 바라보고 있었으니까.
“저쪽 검문소로는 갈 수 없어. 내가 오슈테리그 구에서 런디니움을 돌아나갈 수 있는 길을 알아.”
난생처음으로 오슈테리그 구에 발을 디딘 모건은 평소 그리 호들갑을 떨던 인드라 역시 눈앞의 광경에 입을 다물었다는 것을 알아챘다. 시간은 빅토리아에서 가장 유구한 역사를 가진 이 지역에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겼으나, 처음 지어졌을 때 만들어진 고요함만은 지금까지 남아있었다.
이것이 바로 문명이다.
모건의 머릿속에서 처음 떠오른 생각이었다. 멍해진 그녀는 자신도 이곳에서, 문명 속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까지 했다. 하지만 동시에 왠지 모르게 머릿속에 떠오른 공장 구역 유랑자의 얼굴이 그녀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무엇이 '문명'을 영원토록 존속하게 만드는가?
그건 바로 그들이자 그녀들이었다.
노포트 구의 운명 또한 수디언 구의 운명인 것이다. 번영과 쇠퇴 따윈, 문명 속에서 사는 사람에게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외곽도시의 운명은 언제나 '문명인'의 생각 속에서만 존재한다. 붙여진 상표가 다를 뿐, 외곽도시의 녀석들 따윈 문명인의 양분에 불과할 뿐이다.
자신도 모르게 맨 뒤로 뒤처진 모건은, 시즈의 자괴감 어린 눈빛을 본 것 같았다.
그녀는 지금 글로 쓸 무수한 영감을 얻었지만, 어디서부터 써야 할지 감도 잡을 수 없었다.
다그다 또한 가깝지도 않고, 그렇다고 멀지도 않은 거리에서 예전처럼 묵묵히 시즈의 뒤를 지켰다.
모건은 글래스고 멤버들이 많건 적건 시즈의 신분을 짐작했다는 것을 눈치챘지만, 리더인 시즈가 그저 멤버들에게 설명할 적당한 말을 떠올리지 못한 것일 뿐이라고 생각했다.
철도가 이어진 방향을 따라가며, 글래스고 패거리는 과거에 떠들썩했던 공장 구역과 물류 센터가 대부분 황폐해진 모습을 목격했다. 그리고 그곳을 피난처로 점거한 몇몇 소수의 유랑자들은 어디에서 왔는지 모르는 무리를 경계하며 지켜보고 있었다. 앞쪽이 바로 수디언 구의 검문소였다. 검문소 앞에 모인 적지 않은 유랑자들은 건너편을 오가는 건설팀을 부러운 눈빛으로 쳐다보고 있었으나, 무표정한 검문팀은 수디언 구에 들어가 새로운 삶을 찾겠다는 유랑자들의 희망을 가차 없이 끊어냈다.
모건은 과거에 이 광경을 본 적이 있었다. 그녀가 아주 어렸을 무렵, 노포트 구 밖의 유랑자 역시 그런 부러운 눈빛으로 그녀의 새집을 바라보고 있었으니까.
“저쪽 검문소로는 갈 수 없어. 내가 오슈테리그 구에서 런디니움을 돌아나갈 수 있는 길을 알아.”
난생처음으로 오슈테리그 구에 발을 디딘 모건은 평소 그리 호들갑을 떨던 인드라 역시 눈앞의 광경에 입을 다물었다는 것을 알아챘다. 시간은 빅토리아에서 가장 유구한 역사를 가진 이 지역에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겼으나, 처음 지어졌을 때 만들어진 고요함만은 지금까지 남아있었다.
이것이 바로 문명이다.
모건의 머릿속에서 처음 떠오른 생각이었다. 멍해진 그녀는 자신도 이곳에서, 문명 속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까지 했다. 하지만 동시에 왠지 모르게 머릿속에 떠오른 공장 구역 유랑자의 얼굴이 그녀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무엇이 '문명'을 영원토록 존속하게 만드는가?
그건 바로 그들이자 그녀들이었다.
노포트 구의 운명 또한 수디언 구의 운명인 것이다. 번영과 쇠퇴 따윈, 문명 속에서 사는 사람에게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외곽도시의 운명은 언제나 '문명인'의 생각 속에서만 존재한다. 붙여진 상표가 다를 뿐, 외곽도시의 녀석들 따윈 문명인의 양분에 불과할 뿐이다.
자신도 모르게 맨 뒤로 뒤처진 모건은, 시즈의 자괴감 어린 눈빛을 본 것 같았다.
그녀는 지금 글로 쓸 무수한 영감을 얻었지만, 어디서부터 써야 할지 감도 잡을 수 없었다.
기사? 난 그런 생각은 한 번도 해본 적 없어. 그건 다그다가 늘 고민하는 문제야. 나는 노포트 구에서 나고 자란 모건이고, 비나를 따르고 있다 해도 그 점은 변치 않을 거야. 나와 한나 모두 계획은 세워뒀어. 런디니움의 그 자질구레한 일들이 모두 해결되면, 우리는 복싱장으로 돌아가 매일 아침 술을 마시고, 오후에는 행패를 부릴 거야. 변하는 건 아무것도 없어.
비나? 비나는…… 잘 모르겠어. 그때가 되면 그녀는 누가 되어 있을까, 알렉산드리나 폐하? 아니면 글래스고 패거리의 시즈? 물론 나는 모두가 복싱장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라지만, 그럴 수 없다 하더라도 비나의 선택을 무조건 존중할 거야!
두려워서 그러는 거냐고? 그럴 리가. 한나에게도 물어봐, 그녀는 조금도 주저 없이 내가 글래스고 패거리에서 가장 침착하고 배짱 있는 사람이라고 인정할걸.
……
그래, 나도 최근 손익을 조금 따진다는 건 인정해. 예전의 우리는 그저 거리의 애송이들에 불과했고, 가장 크게 붙어본 거라고 해봤자 지하 암시장에서 싸운 게 전부였으니까. 하지만 지금은 달라. 런디니움 전체가 전장이고, 본 적도 없는 적과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피를 보고 있어. 치고받던 싸움과는 전혀 다르다고! 패거리들 앞에서 난 예전과 같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했고, 녀석들의 마음속 버팀목이 되기 위해 노력했지만…… 나 역시 나만의 버팀목이 필요하더라고.
비나? 그래, 비나. 예전에 나를 데리고 목숨 걸며 살아가던 비나가 바로 그 버팀목이었어. 우리는 함께 성장했고 공유할 수 있는 경험이 있으니, 비나라면 분명 내 마음을 이해해 줄 거야…… 하지만 비나의 신분을 알게 된 이후부터는 잘 모르겠더라고.
아니, 나는 비나가 우리와 멀어질까 봐 걱정하는 게 아니야. 물론 그녀가 줄곧 자신의 신분을 숨겼다는 것에 화나는 것도 아니고. 그녀의 입장이라면 누구라도 그렇게 했을 테니까. 내가 걱정하는 건 그녀가 두려워하고 싫어하는 그 사람들로 인해 우리에게서 멀어질지도 모른다는 것과, 지금의 내겐 그녀를 지킬 능력이 없다는 거야. 결국 나는 그저 거리에서 자란 불량배에 불과하잖아. 내게 무슨 능력이 있어서 우리 동네로 흘러들어온 어린아이를 보호하겠다는 약속을 지킬 수 있겠어.
크림 스튜? 그녀가 언제 크림 스튜 만드는 법을 배운 거야? 이미 문 앞에 있다고? 알았어, 알았다고. 의사 양반, 방금 내가 말한 건 모두 무효야! 이번 예약은 잠시 취소할게.
——미완성 상담 기록
비나? 비나는…… 잘 모르겠어. 그때가 되면 그녀는 누가 되어 있을까, 알렉산드리나 폐하? 아니면 글래스고 패거리의 시즈? 물론 나는 모두가 복싱장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라지만, 그럴 수 없다 하더라도 비나의 선택을 무조건 존중할 거야!
두려워서 그러는 거냐고? 그럴 리가. 한나에게도 물어봐, 그녀는 조금도 주저 없이 내가 글래스고 패거리에서 가장 침착하고 배짱 있는 사람이라고 인정할걸.
……
그래, 나도 최근 손익을 조금 따진다는 건 인정해. 예전의 우리는 그저 거리의 애송이들에 불과했고, 가장 크게 붙어본 거라고 해봤자 지하 암시장에서 싸운 게 전부였으니까. 하지만 지금은 달라. 런디니움 전체가 전장이고, 본 적도 없는 적과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피를 보고 있어. 치고받던 싸움과는 전혀 다르다고! 패거리들 앞에서 난 예전과 같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했고, 녀석들의 마음속 버팀목이 되기 위해 노력했지만…… 나 역시 나만의 버팀목이 필요하더라고.
비나? 그래, 비나. 예전에 나를 데리고 목숨 걸며 살아가던 비나가 바로 그 버팀목이었어. 우리는 함께 성장했고 공유할 수 있는 경험이 있으니, 비나라면 분명 내 마음을 이해해 줄 거야…… 하지만 비나의 신분을 알게 된 이후부터는 잘 모르겠더라고.
아니, 나는 비나가 우리와 멀어질까 봐 걱정하는 게 아니야. 물론 그녀가 줄곧 자신의 신분을 숨겼다는 것에 화나는 것도 아니고. 그녀의 입장이라면 누구라도 그렇게 했을 테니까. 내가 걱정하는 건 그녀가 두려워하고 싫어하는 그 사람들로 인해 우리에게서 멀어질지도 모른다는 것과, 지금의 내겐 그녀를 지킬 능력이 없다는 거야. 결국 나는 그저 거리에서 자란 불량배에 불과하잖아. 내게 무슨 능력이 있어서 우리 동네로 흘러들어온 어린아이를 보호하겠다는 약속을 지킬 수 있겠어.
크림 스튜? 그녀가 언제 크림 스튜 만드는 법을 배운 거야? 이미 문 앞에 있다고? 알았어, 알았다고. 의사 양반, 방금 내가 말한 건 모두 무효야! 이번 예약은 잠시 취소할게.
——미완성 상담 기록
노포트 구의 파괴된 경찰서 기록 보관소의 먼지투성이 파일에서 발췌
사건 번호: LBD 209
재심 진도: 완료
재심사인: ■■■■■
피심사인: 사건 관련자는 노포트 구역 글래스고 패거리와 노포트 구역 파출소 견습 경찰 하워드(해직됨)
1심 사건 설명: 노포트 구 '매클래런 하우스' 비디오룸에서 강력 폭력 사건이 발생, 글래스고 패거리가 외부인과 몸싸움을 벌임. 비디오룸의 피해가 크지 않아 치명적이지 않은 싸움으로 판정. 비디오룸 주인인 매클래런의 요청에 따라, 본 법원은 글래스고 패거리를 3일간 구금하기로 판결, 글래스고 패거리 멤버인 모건이 보석금을 공탁하여 해당 사건은 전 견습 경찰인 하워드가 종결지음.
재심 신청: 외부인이 보름 후 중상으로 사망, 사망자가 오슈테리그 구 주민이기에 오슈테리그 구 황실 경찰서는 재심 신청서를 제출하는 한편, 총국 경감을 파견해 조사 감독을 요청함.
재심 사건 설명: [기밀]
재심 결과: 전 견습 경찰인 하워드는 고의로 감독을 맡은 총국 경관에게 반박했으며, 글래스고 패거리 멤버인 모건이 중요 증거를 위조하는 것과 피의자인 글래스고 패거리의 리더인 시즈가 혐의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협조, 재심 과정을 방해하였기에 직위 해제되어 오슈테리그 구 총국으로 압송되었음.
글래스고 패거리 멤버인 모건은 자발적으로 관련 증거를 제출하였고, 해당 강력 사건의 유일한 참여자 신분으로 자수하였으며, 글래스고 패거리의 다른 멤버는 증거 부족으로 원심판결을 유지.
파일 뒷면에 희미한 주석 한 단락이 남아있었다:
경고, 해당 파일을 수거 및 확인한 모든 경찰은 주의하십시오. 해당 재심 판결은 이미 총국에 넘어가 처리되었으며, 저에게는 상고 요청을 수리할 어떤 권한도 없습니다. 또한 안전을 위해서 저는 더 이상 서 내부에서 모건이나 글래스고 패거리를 칭찬하는 그 어떤 말도 듣고 싶지 않습니다. 이는 큰 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습니다.
사건 번호: LBD 209
재심 진도: 완료
재심사인: ■■■■■
피심사인: 사건 관련자는 노포트 구역 글래스고 패거리와 노포트 구역 파출소 견습 경찰 하워드(해직됨)
1심 사건 설명: 노포트 구 '매클래런 하우스' 비디오룸에서 강력 폭력 사건이 발생, 글래스고 패거리가 외부인과 몸싸움을 벌임. 비디오룸의 피해가 크지 않아 치명적이지 않은 싸움으로 판정. 비디오룸 주인인 매클래런의 요청에 따라, 본 법원은 글래스고 패거리를 3일간 구금하기로 판결, 글래스고 패거리 멤버인 모건이 보석금을 공탁하여 해당 사건은 전 견습 경찰인 하워드가 종결지음.
재심 신청: 외부인이 보름 후 중상으로 사망, 사망자가 오슈테리그 구 주민이기에 오슈테리그 구 황실 경찰서는 재심 신청서를 제출하는 한편, 총국 경감을 파견해 조사 감독을 요청함.
재심 사건 설명: [기밀]
재심 결과: 전 견습 경찰인 하워드는 고의로 감독을 맡은 총국 경관에게 반박했으며, 글래스고 패거리 멤버인 모건이 중요 증거를 위조하는 것과 피의자인 글래스고 패거리의 리더인 시즈가 혐의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협조, 재심 과정을 방해하였기에 직위 해제되어 오슈테리그 구 총국으로 압송되었음.
글래스고 패거리 멤버인 모건은 자발적으로 관련 증거를 제출하였고, 해당 강력 사건의 유일한 참여자 신분으로 자수하였으며, 글래스고 패거리의 다른 멤버는 증거 부족으로 원심판결을 유지.
파일 뒷면에 희미한 주석 한 단락이 남아있었다:
경고, 해당 파일을 수거 및 확인한 모든 경찰은 주의하십시오. 해당 재심 판결은 이미 총국에 넘어가 처리되었으며, 저에게는 상고 요청을 수리할 어떤 권한도 없습니다. 또한 안전을 위해서 저는 더 이상 서 내부에서 모건이나 글래스고 패거리를 칭찬하는 그 어떤 말도 듣고 싶지 않습니다. 이는 큰 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습니다.
HP
3810
공격력
980
방어력
268
마법 저항력
0
배치 코스트
20
공격 딜레이
1.5초
저지 가능 수
1
재배치 시간
80초
재능
- 열혈 선봉배치되어 있을 때, 최대로 공격력 +50%의 인내> 효과 획득 (HP가 70% 감소 시 최대 효과)
- 홈 어드밴티지메인 에피소드 [천둥 속의 고요]에서 배치 가능 인원수를 소모하지 않음
스킬
在设置中开启详细展示以显示详细数据。
- 프로 스트리트 파이터자동 회복수동 발동초기 SP10소모 SP20지속시간15초공격할 때마다 공격력의 190%에 해당하는 물리 대미지를 입히고, 현재 HP의 12%를 잃는다attack@atk_scale1.9attack@hp_ratio0.12
- 불굴의 저항패시브지속시간18초배치 후 즉시 최대 HP의 70%를 잃고, 최대 HP의 150%에 해당하는 보호막 획득(보호막은 6초간 지속적으로 소멸), 공격할 때마다 공격력의 190%에 해당하는 물리 대미지를 입힌다hp_ratio1.5attack@atk_scale1.9morgan_s_2.hp_ratio0.7shield_duration6
모듈
- ORIGINAL모건의 배지오퍼레이터 모건은 큰 칼을 이용해 전장에 파고드는 데 능하므로, 외근 부서의 결정에 따라, 외근 임무에서는 가드 오퍼레이터로 구분되며, 드레드노트 직책을 행사한다. 이에 따라 특별히 본 배지를 수여한다.
- DRE-X'강철의 마음'
레벨 스탯 강화 설명 1 - HP +250
- 공격력 +65
드레드노트 특성 적 1명 저지 가능저지 중인 적 공격 시 공격력이 115%까지 상승2 - HP +310
- 공격력 +74
열혈 선봉 배치되어 있을 때, 최대로 공격력 +55%의 인내> 효과 획득 (HP가 70% 감소 시 최대 효과)3 - HP +350
- 공격력 +82
열혈 선봉 배치되어 있을 때, 최대로 공격력 +58%의 인내> 효과 획득 (HP가 70% 감소 시 최대 효과)'어퍼컷'의 팻말이 확실히 변했다.
비나 덕분에 봉쇄 구역의 복싱장에 돌아온 모건이 처음 한 일은 바로 복싱장 입구에 걸린 팻말을 확인하는 것이었다. 팻말에 쓰인 싸구려 페인트에는 기포가 올라와 있었지만, '어퍼컷'이라고 새겨진 글자는 처음에 한나가 썼던 것보다 훨씬 정갈했다.
모건의 방 침대 밑에는 커다란 상자가 잠겨 있었는데, 그 안에는 그녀가 그토록 그리워했던 '모건의 회고록'이 가지런하고 놓여있었다. 상자를 건드린 흔적이 없는지 여러 번 확인한 후, 모건은 안에 감춰둔 좋은 술을 꺼내 벌컥벌컥 들이마셨다. 그러나 너무 급하게 마신 나머지 사레가 들었다.
맛의 최상의 시기는 지났지만, 그래도 나름 마실만 했다.
모건은 걱정스럽게 상자를 바라보았다. 상자 속에 꼭 뭔가 사라진 것 같았다.
오히려 회고록의 펼쳐져 있는 한 페이지는 그녀가 대충 훑어만 봐도 자세한 내용을 떠올릴 수 있었다.
그 당시, 이 거리의 사람들이 글래스고 패거리의 사업을 거들떠보지도 않을 때, 모건의 머릿속에서는 외지인을 찾아 패거리를 키워보자는 등의 아이디어가 자주 튀어나왔다. 그런데 설마 그 고집불통인 한나가 단번에 찬성할 줄은 몰랐고, 덕분에 한나가 외지에서 온 많은 젊은이들을 매우 귀찮게 했다.
결국 한나를 쓰러뜨린 건 그런 외지 젊은이들을 지키기 위해 나선 비나였다.
그리고 그때가 바로 십여 년 전 모건이 처음으로 비나의 이름을 들었을 때였다. 한나는 그 필라인 '외지인'을 글래스고 패거리에 영입하자며 집요하게 모건을 설득했고, 심지어는 그 필라인에게 글래스고 패거리가 “이 거리의 장난감 공장을 봐주고 있다”는 말까지 내뱉었다. 그러나 그 말은 비나에게 통하지 않았다.
하지만 더욱 한나를 언짢게 만든 건, 중앙 구역 귀족의 하인들이 무슨 영문인지 장난감 공장을 괴롭혔고, 뱉은 말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나선 모건과 한나는 된통 얻어맞아 결국에는 비나가 나서서 구해줬다는 것이다.
오후에 복싱장에 돌아온 한나는 비나 앞에서 한 큰소리가 모두 들통났으니, 분명 비나가 패거리에 들어오지 않을 거라면서 한참 투덜거렸다. 그러나 모두의 예상과는 달리, 그날 밤 비나는 만신창이가 된 채로 커다란 상자를 끌어안고 복싱장 문을 두드렸다.
“장난감 공장 사장이 줬어. 이걸로 다들 우리 글래스고 패거리가 장난감 공장을 봐준다는 걸 확실히 알겠지.”
이후 모건은 이 일로 한나를 한동안 놀렸고, 어안이 벙벙한 한나와 흥분한 얼굴의 비나는 나중에 회고록의 주인공이 되었다.
그때부터 모건은 비나를 무조건 지켜주기로 마음먹었다. 어쨌든 중앙 구역의 귀족을 건드렸으니 그들이 찾아오는 건 불 보듯 뻔한 일이니까.
이때, 당혹스러운 표정을 한 비나가 녹슨 장난감을 들고 모건의 추억을 끊었다.
“방에서 찾은 건데, 누구 건지 기억나?”
모건은 드디어 상자에서 사라진 게 무엇인지 생각났다. 그녀는 기쁜 마음에 침대에서 폴짝 뛰어내려 비나의 목에 매달렸다.
“한나에게 물어보자, 한나라면 분명 알고 있을걸.”
적어도 다들 변하진 않았다.
인프라 스킬을
- 최고의 스파링 상대숙소에 배치 시, 시즈가 해당 숙소에 배치된 글래스고> 오퍼레이터에 대한 컨디션 회복 효과를 추가로 +0.3
- 패거리의 나침반무역소에 배치 시, 함께 배치된 글래스고> 오퍼레이터 1명당 해당 무역소의 오더 수주 효율 +20%, 시즈와 함께 무역소에 배치될 경우 오더 수주 효율이 추가로 +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