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네임] 이그제큐터
[성별] 남
[전투 경험] 5년
[출신지] 라테라노
[생일] 7월 7일
[종족] 산크타
[신장] 181cm
[광석병 감염 상황]
의학 테스트 보고서 참고 결과, 비감염자로 확인.

[물리적 강도] 표준
[전장 기동력] 표준
[생체 인내도] 표준
[전술 계획력] 우수
[전투 기술력] 우수
[오리지늄 아츠 적응성] 표준

라테라노 공증소의 법정 집행자. 라테라노 공민으로서 제1항부터 제13항에 해당하는 권익을 누린다. 여러 언어와 법체계에 통달했다.
현재 계약에 따라 로도스 아일랜드에 근무하며, 라테라노 공민 권익 관련 임무를 집행 중이다.

방사선 검사 결과, 해당 오퍼레이터의 내장 기관의 윤곽이 선명하고, 비정상적인 음영이 발견되지 않음, 순환 계통 내 오리지늄 입자 검사 이상 없음, 광석병 감염 현상 없음, 현단계로선 광석병 비감염자로 확인됨.

[체세포와 오리지늄 융합률] 0%
오퍼레이터 이그제큐터는 오리지늄에 감염된 흔적이 없음.
[혈중 오리지늄 결정 밀도] 0.13u/L
인간관계 밀집도와 결정 밀집도의 상관관계에 대해 정밀 조사를 해볼까 생각해본 사람 없어? 우리 다음 과제는 이걸로 해보는 건 어떨까?
——메딕 오퍼레이터 T.O

라테라노 공증소는 라테라노의 정부 기관 중 하나다. 공증소는 모든 라테라노 공민으로부터 비용을 징수해, 상속과 부양, 간호, 공증 계약의 집행 등, 그들이 각종 법정 의무를 완료하도록 독촉한다…… 그리고, 라테라노 공민에게 각종 권익과 유지 서비스도 제공한다.
그러므로, 라테라노 공증소에는 독특한 직원이 필요하다. 공증소는 그들을 각 도시로 파견해, 집중적으로 각종 사무의 해결과 실행을 감독 및 추진한다.
오퍼레이터 이그제큐터도 바로 이런 공증소의 일원이다. 이 직원들은 '집행자'로 불리며, 라테라노 공증소의 의지를 대표하고 있다.

공증소 정보는 공개적이고, 공정하며 투명하다. 솔직히, 처음 이그제큐터의 이력과 의뢰 기록을 봤을 때, 인사부의 사람들은 지극히 평범한 내용이라 생각했다.
"10월 12일, 지정된 준법 유품을 마지막 상속자에게 전달.
3월 5일, 공증서 계약을 위반한 기업 폐쇄.
6월 2일, 계약 대상으로부터 비용 회수.
7월 9일, 공민의 생전 염원 집행……"
이그제큐터가 집행한 임무는 대부분 이처럼 평온하고 지루하며, 공무원들이 거리에서 바쁘게 뛰어다니는 걸 떠올리게 한다.
사실, 첫 번째 임무에서는 비라테라노 공민(모두 사형 또는 200년 이상 무기 징역의 죄수로 증명됨)이 41명 사망했고, 두 번째 임무에서는 민간용 건물 6동, 2실, 1층이 파괴됐다. 세 번째 임무에서는 도시 국가에 몸을 담고 있는 호위대장 관직의 라테라노 공민 한 명이 사망했으며, 네 번째 임무에서는 하마터면 도시 국가의 혼전을 일으킬 뻔했다……

이그제큐터가 집행한 임무는 대부분 이렇다.
그래서 이렇게도 말할 수 있다. 공증소는 원래 가장 성가신 프로젝트에만 집행자를 파견한다고.

오퍼레이터 이그제큐터는 엄숙하다. 이점은 이미 모든 오퍼레이터들이 공통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점이다.
오퍼레이터 이그제큐터에게는 상식이 없다. 비록 많은 오퍼레이터가 이런 관점을 고수하지만, 과학적인 증명이 있기 전에 이러한 평가를 내리는 건 의미가 없었다. 인사부 또한 이런 편견 넘치는 평가를 받아들이지는 않을 것이다.
이그제큐터는 말했다. 자신은 사실을 이해하지 못하는 게 아니라, 단지 자신의 옆 사람이 그것들에 부여하는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는 거라고. 일부 연구에 따르면, 이그제큐터의 감정 이입 능력 상실은 그가 호르몬 분비가 과다한 유아독존 같은 존재라는 걸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한다. 오히려 반대로, 그는 추가 정보가 과도하게 입력된 기계와 비슷하다. 말초신경 자극과 비슷한 상황에서, 대부분의 추가 정보는 그의 머릿속에서 주요 개념으로 형성되지 않는다.
물론, 이그제큐터의 구체적인 사고 방식에 대해서는, 진찰과 연구를 담당하는 메딕 오퍼레이터들이 아직 통일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오퍼레이터 중 극소수는 이그제큐터가 인간이 아니라, 클로저가 파견한 인간형 업무 감독 로봇 스파이가 아니냐며 따졌지만 클로저는 바로 부인했다. 하지만 클로저 마저도 오퍼레이터 이그제큐터가 인간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으니, 이 정도면 더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하지만 이에 반해, 이그제큐터는 자신의 소문에 대해 반응한 적이 없다. 그는 단지 묵묵히 임무를 받을 뿐이며, 임무를 더 빨리 끝내고 싶다면 그에게 "이 임무의 우선순위가 더 높다"고 알려주기만 하면 된다.
하지만 어찌 됐든, 그에게 있어 최우선 순위는 물론 공증소와 계약인의 임무다.
이러한 점들이 바로 그가 업무 시 늘 마주하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라테라노 공민의 유언을 단호하게 집행해 '이그제큐터'라고 불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제한된 기록]
난 여태껏 라테라노의 법률이 규정으로만 존재할 거라고 크게 착각을 하고 있었다. 물론 공증소가 라테라노 율법의 일부이긴 하지만, 집행자의 존재는 라테라노가 공민들에게 강한 책임을 갖고 있거나, 혹은 강한 구속력을 갖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다만 라테라노 공민의 준법 정신, 혹은 법에 대한 공포감은 집행자의 힘이 미치는 범위를 훨씬 초월하고 있다.
나는 종교의 힘을 말하는 게 아니다. 테라상에 깊은 신앙을 가진 정치적 실체는 무수히 많지만, 라테라노 공민이 독자적으로 쌓은 경지는 결코 경건함과 자율심에서 나온 게 아니다.
이그제큐터같은 집행자에게 그만한 실력이 없다고 말하는 건 또 아니다. 지난주, 그는 손가락만으로 짐승의 대동맥을 끊었고, 그 피가 터져 나와 그의 파트너의 전신에 튀겼다. 그 오퍼레이터는 내게 이그제큐터가 너무 무섭다며 울면서 하소연을 한 적도 있다. 이런 일은 비일비재하다.
변호사, 집행자, 떠돌이 법관, 또는 교황의 영향력 만으로는, 라테라노 공민이 법을 준수하게 만들 수 없을 것이다.
분명 실제 규율 외에, 라테라노에게는 더 높은 단계의 법규가 있는 게 분명하다. 그리고 우리는 그것에 대해 아는 게 없다. 집행자가 구체화된 라테라노 법률의 일부라기 보다는, 차라리 라테라노에서 법률이 그만큼 명실상부하다고 보여주기 위해 내놓은 간판에 가깝다고 하는 게 맞을 것이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나는 단지 알고 싶을 뿐이다. 이그제큐터가 말한 '동족을 사격하면 바로 효력을 발휘하는 법률'이 도대체 어떤 시스템인지 말이다. 정말 그가 서술한 대로라고 해도, 이런 '법률'을 하나의 오리지늄 아츠로 볼 수 있다고 단언하기는 어렵다.
처음으로 켈시가 말을 하려다 머뭇거린 모습을 본 건 바로 이때였다. 평소대로의 그녀라면 할 말이 있으면 바로 말하거나, 한 마디 비웃고 뒤돌아 떠났을 텐데, 라테라노 법률에 대해 논할 때 그녀가 입을 손으로 막으며 눈썹을 찌푸린 모습은 정말 재미있었다.
나의 호기심이 나쁜 결과를 가져오지 않기를 바란다.

——캐스터 오퍼레이터 L.A.O.

"정말 그렇게 들이대고 싶어? 잘 생각해. 숙소에 있는 사람들한테 그 남자가 얼마나 위험한지 말해줬잖아!"
"너흰 왜 굳이 나랑 그 남자 사이의 아름다운 미래를 방해하려는 거야! 지금의 모습이 어떻든, 난 사랑의 힘을 믿는다고!"
"그 남자의 남녀관계에 대한 가치관은 너처럼 낙관적이지 않다고. 오히려 지금 당장이라도 포기하는 게 좋을 정도로 비관적이라고나 할까……"
"너희가 무서워서 안 나설 거면, 차라리 내가 먼저 도전하게 해 줘! 그 남자가 어떤지 네가 어떻게 아는데?"
"당연히 알지. 이 숙소에 있는 사람들이 다 알고 있을걸!"
"어?"
"윽."
"……순순히 자백해라. 너희 중에 몰래 먼저 꼬리친 애 있지? 누구야!"
"음, 얘, 얘, 얘, 얘."
"넌?"
"난…… 단지 그 남자 끌고 나가서 술 마신 게 다야. 다른 건 없었어! 진짜 술만 먹었다고!"
"……"
"……"
"그러니까, 여기 있는 애들 전부 다 몰래 먼저 들이대 봤다는 거지?! 와… 나만 몰랐네?!"
"지난번에 컨트롤 시스템 고치는 모습이 정말 너무 멋있어서……"
"그래서 그렇게, 들이댔다가 포기한 거야?"
"다들 포기했지."

——어느 오퍼레이터 숙소 내의 대화